[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경기 김포시의 경희대학교 제 3병원 유치를 두고 정하영 김포시장이 “아직 합의된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현재 다음달(8월) 업무협약(MOU) 체결을 목표로 실무협의체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지난 17일 열린 김포시 의회에서 제기된 의원들의 시정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앞서 정 시장은 지난달 진행된 시 브리핑에서 경희대학교 제 3병원 유치와 관련, 대학 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의 공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정 시장 브리핑 이후 김포시의 경희대병원 제 3병원 유치가 기정사실화되는 듯 했지만, 시와 경희대학교 측이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며 일각에선 논란이 일었다.
일련의 논란과 관련한 질의에서 정 시장은 “경희대학교측 요청으로 3병원 유치 건과 관련해 강도 높은 보안을 유지해왔으나, 시민들의 강력한 요청으로 언론 브리핑 자료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병원 유치에 대한 성과가 없다는 지적에는 동의할 수 없다. 실무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이제부터 시작하는 것은 맞다”고 강조했다.
정 시장에 따르면 경희대학교는 제 3병원 설립과 관련해 김포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에 참여하겠다는 공문을 김포시에 발송했다.
김포시는 풍무역세권 개발협약에 따라 부지 3만평을 조성원가 이하로 제공하고 건축비 100억원을 지원할 것을 대학 측에 제안했다. 경희대학교는 이 같은 조건에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시장은 “대학과 대학병원 등 사회간접자본 유치는 지자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시 차원에서 앞으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경희대학교의료원은 앞서 수도권에 700병상 규모의 ‘제 3병원’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그간 여러 지자체가 경희대학교 측에 유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에서도 파주시 미군공여지와 인천시 영종하늘도시가 유력한 후보군으로 떠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