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고령환자는 위암수술 후 삶의 질 저하에 따른 회복이 더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보라매병원 외과 안혜성·한동석 교수팀은 위 절제술을 받은 환자 131명을 70세 기준으로 고령그룹과 비고령 그룹으로 나눠 수술 후 1년 동안 삶의 질 변화를 관찰했다.
분석 결과, 두 그룹은 외과적 및 병리학적으로 유사했고, 평균 입원기간과 합병증 발생 유무, 수술 후 진행한 화학요법 등에 있어서도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수술 후 평가한 건강 관련 삶의 질 점수에서는 두 그룹 간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됐다.
고령자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신체 및 사회적 기능과 관련한 삶의 질 점수는 상대적으로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령자 그룹의 신체기능 관련 삶의 질 점수는 수술 전부터 비고령자에 비해 더욱 저하돼 있었는데, 위 절제술 직후 1개월 동안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회복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회복까지 시간은 상대적으로 오래 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신저자인 안혜성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위암수술을 받은 고령환자는 수술 후 신체 기능과 관련한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제1저자인 한동석 교수는 “위 절제술을 받은 고령자의 경우에는 수술 직후부터 건강 회복을 위한 노력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외과학회 학술지인 ‘Annals of Surgical Treatment and Research(ASTR)’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