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김선미 교수, 폐경여성 디지털치료제 개발 추진
2021년도 상반기 기초연구사업 신규과제 선정, 2024년까지 진행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선미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2021년도 상반기 기초연구사업에서 생애 첫 연구부분 신규과제에 선정됐다.
김선미 교수는 ‘폐경기 정신신체 증상 관리를 위한 디지털 치료제 개발’을 주제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폐경기란 월경주기의 변동이 증가하면서부터 마지막 월경 후 1년까지의 기간을 뜻하며, 이 시기에는 안면홍조·발한, 심장 불편감, 우울감, 불안감, 수면 문제 등 다양한 정신신체 증상을 보이는데 폐경기 여성의 80% 이상이 이런 문제를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다.
2020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0년 8월까지 폐경기 전후 장애로 390만 명의 여성이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이중 병·의원을 찾은 사람은 30%에 불과해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여성이 폐경기 증상을 겪은 것으로 추정된다.
폐경기 증상은 신체적 측면이 주를 이루지만 이 부분 치료만으로 완화되지 않으며 심리-정신의학적 접근을 통한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폐경기 비약물적 치료로 운동·신체활동, 체중조절, 식이요법, 금연, 케겔운동, 방광훈련, 인지행동치료, 근이완요법, 호흡훈련, 인지자극·인지재활 요법 등 가능한 방법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효과 검증이 충분치 않다.
증상 유형별로 어떤 치료를 해야 하는지 유형별 맞춤형 치료에 대한 근거 역시 부족한 실정이다.
김선미 교수는 이번 연구로 폐경기 증상 유형을 선별해서 해당 진료과로의 방문을 권유하고, 폐경기 증상 유형별 맞춤형으로 비약물적 치료, 약물치료 관리방법, 환자 교육 등을 제공하는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비대면 선별 진료의 확장을 꾀하고, 선별 및 관리시스템 우월성을 보이는 디지털 치료제의 장점을 폐경기 여성들의 정신신체 증상 선별과 관리를 위해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