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서울성모 추가···서울대·삼성·세브란스병원 논의
코로나19 천명 넘으면서 재유행···빅5 의료기관, 중환자 병상 추가 움직임
2020.12.19 05:5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국내에서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확산하면서 서울 시내 주요 상급종합병원인 빅5 병원들이 중환자 병상을 하나 둘 추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은 중환자실 한 개 병동을 격리병동으로 전환, 기존 3개였던 코로나19 중증 환자 전담 치료 병상을 총 6개로 늘렸다.
 
또 준중증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격리병상 14개를 추가, 서울아산병원은 총 20개의 코로나19 치료 병상을 운영하게 됐다. 현재는 5명의 환자가 입원 치료 중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위한 병상 확보로 인해 기존 입원 환자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는 없다는 입장이다.

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안전한 치료와 의심 환자의 신속한 격리를 위해 병상 가동률을 낮춰서 운영해 왔기 때문에 기존 중증 환자 치료에 공백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아산병원은 서울시와 협의해 이달 말부터 생활치료센터 1개소를 전담 운영할 예정으로, 아직 구체적인 장소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생활치료센터에는 서울아산병원 의사, 간호사 등 20여 명이 파견돼 경증환자에 대한 모니터링과 관리를 전담하게 된다.

서울대병원은 코로나19 중환자 치료 병상을 총 32개 운영, 빅5 대형병원 중 가장 많은 병상을 운영하고 있지만 17일 기준으로 모든 병상이 꽉 차서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서울대병원은 현재 코로나19 중증 환자 병상 20개, 경증과 중증 사이 중등증 환자를 위한 병상 12개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현재 적지 않은 중환자 병상을 운영 중이지만 최근 확진자가 크게 늘어 병상은 늘 거의 가득 찬 상태"라며 "아직 구체적 계획은 없지만 병원 내부적으로 코로나19 중환자를 위한 병상 추가 여부 등을  논의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성모병원은 현재 6개인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을 이달 1개, 내년 1월 1개 등 2개를 추가할 예정으로, 신년에는 총 8개의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을 운영하게 된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2일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2개를 추가, 현재 6개의 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면밀히 살핀 뒤 추가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으로 아직 확정된 사안은 없다.

현재 5개의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을 운영 중인 세브란스병원도 병상 확대를 검토 중이다. 조만간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을 확대하는 개편안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병상 확보 난항에 수도권 '국립대병원공공의료원' 등 참여

건국대병원은 18일 "2개 병상을 선운영하고, 23일 2개 병상, 29일 4개 병상을 더 추가해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을 총 8개 확보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건국대병원은 코로나 19 유행 이후 코로나19 감염 환자의 안전한 치료한 의심 환자의 신속한 격리를 위해 한 개 병동을 격리병동으로 전환해 운영해 왔다.

성남의료원 또한 최근 코로나19 전담 병상을 85개에서 110개로 확대하며 내년 1월까지 준중증 병상 10개를 추가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성남의료원은 9개의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확대되면 총 19개를 운영하게 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은 병원 전체 병상 824개 가운데 270병상을 코로나19 환자로 전환했으며, 중환자 등을 치료할 100여 개 병상을 확보하기로 했다.

특히 증세가 악화되거나 완화되더라도 병원 안에서 재배치가 가능토록 시스템을 구축해 병상 활용의 효율성을 최대한 높일 방침이다.

병원 관계자는 "입원 후 환자 증세에 따라 중환자 병상과 일반 병상간 전환을 병원 내에서 이뤄질 수 있게 할 것"이라며 "환자 조정과 시설보완 등을 거쳐 이번 주말부터 순차적으로 병상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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