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서울아산병원이 전세계 암병원 평가 순위에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서울병원은 9위를 차지했다.
특히 암(종양) 질환은 국내 대학병원이 전세계적으로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는 것이 확인됐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최근 종양학(Oncology), 심장학(Cardiology), 내분비학(Endocrinology)으로 분야를 나눠 1~50위까지는 병원명과 순위를, 51~100/200위는 병원명을 알파벳 순으로 공개했다.
그 결과, 서울아산병원은 모든 분야에서 상위권에 안착했으며 삼성서울병원과 서울대병원 등은 2개 분야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대형병원인 빅5 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서울성모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 뿐 아니라 지방대학병원까지 이번 세계 병원평가에서 순위권에 진입, 우리나라 의료기관 수준이 세계적임을 입증했다.
이번 평가는 독일의 글로벌 시장조사 및 소비자 데이터기관 '스타티스타'가 20여 개국 의료진과 병원 관리자 등을 포함한 수만 명의 의료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바탕을 두고 있다.
심장질환 전반적 취약···서울아산병원만 유일하게 50위권 진입
서울아산병원은 ▲종양질환 7위 ▲심장질환 36위 ▲내분비질환 4위를 기록, 국내 병원 중 유일하게 3개분야 모두에서 50위 안에 진입하는 명성을 얻었다.
삼성서울병원은 ▲종양질환 9위 ▲내분비질환 17위, 서울대병원은 ▲종양질환 12위 ▲내분비질환 11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심장질환은 50위권 밖으로 벗어났다.
세브란스병원 또한 ▲종양질환 27위 ▲내분비질환 7위, 서울성모병원은 ▲종양질환 18위 ▲내분비질환 8위를 기록했지만 심장질환은 200위가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많은 국내 병원이 이름을 올린 분야는 종양(암) 질환이었다. 50위권 안에는 빅5병원이 모두 선정됐고, 200위권에는 건국대병원과 경희대병원, 원자력병원, 화순전남대병원 등 14개 병원이 기록됐다. 화순전남대병원은 비수도권 중 유일하게 포함되는 기록을 세웠다.
그 다음분야는 내분비질환이었는데 빅5와 함께 경희대병원이 유일하게 50위 안에 포함됐다. 100위 안에는 강남세브란스병원, 강북삼성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총 11개 병원이 등재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심장질환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는데 순위권(50위)에 이름이 올라간 의료기관은 서울아산병원(36위)이 유일했다.
200위권 안에는 삼성서울병원과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 고대안암병원 등 5개 병원이 기록됐지만, 서울성모병원과 연세세브란스병원은 200위 안에 들지 못했다.
한편, 세계병원평가 1위는 종양질환의 경우 미국 엠디 앤더슨 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심장질환은 미국 클리블랜드 병원(Cleveland Clinic), 내분비질환은 미국 메이오 클리닉(Mayo Clinic)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