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규 국립중앙의료원장 사표가 수리됐다. 서울대병원 진료 겸직에 대한 지적이 사표를 던진 이유로 점쳐지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문형표 장관은 지난 1일 윤여규 국립중앙의료원장이 지난 8월 제출한 사표를 수리하고 면직 처리했다. 윤 원장의 잔여임기(3년) 석 달을 남겨놓은 시기다.
윤 원장 사퇴 사유는 공식적으로 발표된 바 없지만, 의료원 안팍에서는 서울대병원 진료 겸직에 대한 지적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원장은 2011년 원장 취임 이후 서울대병원 교수를 겸직하며 진료와 수술을 병행해 왔다.
국회에서는 보건복지부 관련 기관장들의 겸직 문제를 꾸준히 지적해 왔고, 이러한 부담이 정부를 통해 윤 원장에 전해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다.
실제 의료원 내부에서는 “윤 원장이 겸직 문제 탓에 복지부로부터 눈밖에 났다”며 “연임은 힘들 것”이란 분위기가 팽배했다.
이러한 논란의 배경에는 정관의 부실한 세부 규정이 있다. 현 정관상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상근이며 겸직이 가능하지만, 명확한 세부 규정은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의료원장이 일주일에 3회씩 다른 의료기관에서 진료하는 것, 이에 따른 진료수당을 받는 것 등에 대한 적절성 논란이 지속적으로 일었다.
윤 원장 사표가 수리된 만큼 복지부는 관련 정관을 정비한 후 이달 말부터 국립중앙의료원장 공모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