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신임 의료원장 자리를 두고 3파전이 펼쳐지고 있다. 서울의대와 연세의대, 그리고 원내 출신이 그들이다.
우선, 전통적으로 NMC 의료원장에 강세를 보이는 서울의대 출신은 서울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한규섭 교수(61‧서울고‧서울의대 78년졸)다.
그는 오병희 서울대학교병원장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병원장은 현재 NMC 원장 대행으로 NMC 이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 교수는 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장을 맡아 비전 21수립과 경영개선을 이끌고 대한적십자사 경영합리화 추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공공의료기관에 적합한 경영적 마인드를 갖췄다는 평이다.
그 외 그는 수혈학회 이사장과 국제수혈학회 조직위원장, 보건복지부 혈액관리위원회 위원장, 심평원 의료행위전문평가위원장 등의 활동을 했다.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철 교수(66‧경기고‧연세의대 73년졸) 역시 유력한 의료원장 후보자다.
연세대학교는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과 권준욱 공공의료정책관과 맥을 같이하며 일찍이 공공의료 분야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상태다.
그는 연세의료원 기획조정실장,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을 맡아 우리나라 BIG 5 중 하나인 세브란스병원을 경영한 경륜을 자랑한다.
또한 사립대의료원협의회 회장, 신생아학회 회장, 병원협회 학술위원장 등과 더불어 한국무역협회 서비스산업위원회 위원, 의료산업경쟁력포럼 공동대표 등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산업화와 궤를 같이하는 활동을 해왔다.
NMC 내부인물로는 비뇨기과 이종복 현 부원장(55‧서울의대 85년졸), 외과 최경우 전 기조실장(59‧경북의대 81년졸), 성형외과 홍인표 전 부원장(58‧충남의대 82년졸)이 도전장을 냈다. 외부 지원자에 비해 젊다는 특징이 있다.
이종복 부원장은 윤여규 원장 사퇴에 따른 내부 혼란를 수습하며 현재 NMC를 책임지고 있다. 대한외상학회 회장, 대한비뇨기과학회 손상재건연구회 회장 등의 활동을 했다.
의료원장직에 재도전한 최경우 전 기조실장은 NMC에서 인턴과 레지던트를 거친 ‘토박이’에 가깝다.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 설립 시 실무를 담당하며 실장을 역임했다.
홍인표 전 부원장은 다문화가정 진료센터장, 공공의료센터장, 사회사업실장 등 내부적 활동부터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 의료전문위원회 전문위원,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전문평가위원회 위원, 대한공공의학회 이사장 등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서류 심사를 마친 후 다음 주 면접이 예정돼 있다. 면접에서 2~3명을 추린 후 마지막 인선 과정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