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에 건립될 예정인 서울의료원 분원 설립 준비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와 서울시는 국립중앙의료원이 원지동으로 이전 한 후 해당 부지에 장례식장 등을 갖춘 200병상 규모의 서울의료원 분원 신설을 합의한 바 있다.
서울의료원 분원 운영을 맡는 서울시는 곧 연구용역을 의뢰해 올해 안에 분원의 기능을 정립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의료원 분원과 관련해 응급실 운영 및 호스피스 병동 신설, 요양병원 기능 흡수 등의 요구가 있는 상태다.
연구에서는 인구 분석, 주민 진료과 수요조사, 필요 진료과 파악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연구 기간은 5~7개월 예상돼 올해 안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분원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올해 연구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확정적인 청사진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서울시는 서울의료원과 같이 분원에서도 간병인 대신 병원 간호인력이 환자를 돌보는 포괄간호서비스(보호자없는병원)를 제공할 방침이다.
현재 서울의료원은 포괄간호서비스인 환자안심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환자안심병원은 정부가 추진 중인 포괄간호서비스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정책으로 서울시의료원에서 2013년 1월부터 시행해오고 있다.
전문 간호사에 의한 24시간 간호 및 무료간병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는 간병비 부담 없이도 전문 간호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
분원의 환자안심병원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서울시가 꾸준히 환자안심병원을 확대해 가고 있어 전병상에 적용될 가능성이 큰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의료원의 환자안심병원은 포괄간호서비스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본원과 같이 분원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크고, 동부병원도 그 규모를 확대할 예정인 만큼 전병상으로 운영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