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서창석 원장 체제에서 첫 보직자 사퇴가 발생했다. 진료부원장인 신찬수 부원장[사진 右]이 주인공이다.
서울대병원은 19일 신임 진료부원장에 신장내과 김연수 교수[사진 左]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신 부원장이 사의를 표명했고 병원에서 이를 수리한 뒤 후임 진료부원장을 발표한 것이다.
신 진료부원장은 오병희 전임 원장 시절 의료혁신실장을 맡으면서 서울대병원 중앙병상 설립과 프로세스 개선을 주도해왔다.
서창석 원장이 신임 원장으로 취임하면서 1987년 졸업생인 신찬수 교수가 발탁됐고, 이는 서 원장 ‘젊은 인사’의 상징격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신 진료부원장의 부임 뒤 故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 작성 논란 및 최순실-박근혜 게이트가 서울대병원을 강타했다.
특히, 故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 작성의 경우에는 신 부원장이 고인의 진료를 진두지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신 진료부원장이 계속되는 논란에 보직을 내려놓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신 부원장 부임 6개월 만에 사임을 하게 되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서창석 원장의 리더십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하지만, 서울대병원은 신 부원장의 사임이 최근 발생한 이슈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신 부원장이 당초 진료부원장직 재직을 맡았을 때부터, 병원정보시스템(HIS) 구축까지만 부원장 업무를 수행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신 부원장 본인이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올해 6월 진료부원장이 됐는데 사실 부원장직을 고사한 바가 있다. 몇 번의 고사 끝에 부원장직을 맡았지만 임기 중 사퇴 의사를 밝혔고 결국 병원정보시스템을 개편하는 11월까지만 보직을 맡기로 했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故 백남기 농민의 사건과는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