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암, 심뇌혈관, 호흡기 질환 등 3대 사망원인 질환에 특화된 K-의료 빅데이터 구축으로 개인 맞춤형 질병예측-진단-치료-사후관리 의료지원이 실현된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전체 암 환자데이터의 70%를 차지하는 300만명 규모로 한국형 암(K-Cancer) 통합 빅데이터를 구축한다고 25일 밝혔다.
여기에는 주요 암 10종에 대한 전국 암 병원의 ▲암 진료데이터(영상 포함) ▲건강검진 데이터 ▲유전체 데이터 ▲사망통계 등이 연계된다.
우선 복지부는 세부 설계를 위한 연구를 2월부터 추진하고, 5월까지 K-Cancer 통합 빅데이터 구축 설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통합 빅데이터는 의료기관,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청 등 기관별로 흩어진 약 300만명의 암 환자 데이터를 연계‧결합한다.
안전한 클라우드 연구환경을 제공하는 국가 암 데이터 도서관으로서 다양하고 심도 있는 암 연구를 지원한다.
암 발병 이후 데이터가 구축되던 기존과 달리, 암 진단 이전의 진료·검진 데이터, 사망데이터 등 암 관련 전(全)주기 데이터를 통합, 암 예방·검진·진단·치료·예후·사망까지 장기추적 연구가 가능케 될 것으로 보인다.
문자 데이터 위주 수집에서 벗어나 영상, 이미지, 유전체 등 다양한 융합형 빅데이터를 구축해 질환 치료뿐만 아니라 DNA 구조 변이 등 암 발병 근본 원인까지 연구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수집하는 암 종류도 10종으로 확대, 환자수가 적어 개별 병원단위로는 연구가 어려웠던 혈액암(백혈병), 췌담도암도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를 통해 개인맞춤형 표적 항암제, 암 예방‧관리 인공지능, 암 진단 정밀의료기기 개발, 암 치료효과 비교검증, 항암제 부작용 최소화 등 암 진단‧치료 수준의 획기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에 편중됐던 암 데이터를 전국적 네트워크와 연구 포털을 통해 지역 의료기관에까지 공유‧활용, 암 진료 및 연구 활동에 지역 간 균형을 갖춘다.
이번 K-Cancer 통합 빅데이터 구축은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이 참여해 영상, 유전체 등 다양한 데이터가 결합된 심층연구용 암 특화 데이터베이스 생산성과를 바탕으로 추진된다.
복지부는 K-Cancer 통합 빅데이터 구축사업 과정에서 암 병원들의 데이터 협력 인센티브와 산학연병(産-學-硏-病) 공동연구 지원도 모색하게 된다.
국가 신약, 의료기기 범부처 연구개발사업과도 연계해 항암신약, 암 진단‧치료 의료인공지능 등 성과 창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문제해결형 K-의료빅데이터 구축 방안과 보건의료데이터 활용 생태계 혁신을 위한 종합적 대책을 담은 보건의료데이터 활용혁신전략(2021~2025)을 오는 4월 중 발표한다.
임인택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빅데이터 구축도 중요하지만 모인 데이터를 개방해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의료계와 바이오헬스 산업계의 연구를 지원함으로써 암 정복을 앞당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K-Master 등 올해 구축이 완료되는 암 연구용 데이터는 신속히 개방해 활용되도록 하고, 2024년까지 전국 주요 암 병원 데이터를 포괄하는 K-Cancer 통합 빅데이터를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