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윤철 기자 = 이온전도체로 만든 전자피부가 손상된 촉각 센서를 스스로 복구하는 기술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21일 한양대에 따르면 김도환 한양대 화학공학과 교수, 이경진 충남대 응용화학공학과 교수, 영우빈 중국과학원 교수 연구팀은 사람피부처럼 손상된 촉각 센서를 스스로 복구하는 이온전도체 기반 전자피부 기술을 개발했다. 전자피부는 로봇공학, 웨어러블 기기 등 다양한 곳에 활용돼왔다.
그동안 촉각 복원 기능은 이온전도체보다 전력을 많이 소모하는 신축성 고무 기반의 전자피부에서만 가능했다. 이온전도체 기반 전자피부는 상처가 생기면 외형만 복원되는 단계에 머물러 있었다.
연구팀은 '동적 이황화 결합 기능단'과 '염소 치환기'라는 분자 결합 구조를 추가하면 이온전도체 기반 전자피부도 사람 피부처럼 손상된 촉각 센서를 스스로 복구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아울러 표면에 가해지는 압력에 따라 이온 분포가 달라지는 사람 피부를 모방해 기존 전자피부보다 촉각 성능을 높였다.
김도환 교수는 "연구로 개발된 새 피부는 완전히 찢어져도 상온에 1시간 정도만 두면 촉각 기능까지 저절로 복원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올해 10월 한국 특허청에 해당 기술에 대한 출원을 마쳤다.
이 기술은 13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12월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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