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연봉 3억 제시한 서귀포의료원 '구인난'
15개 공공기관, 연봉 올려서 재공고···정춘숙 의원 "의료공백 현실화"
2023.10.22 17:35 댓글쓰기

의사가 없어 휴진과목이 있는 전국 공공의료기관에서 연봉을 과감히 올려도 빈자리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귀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는 2년 전 1억5000만원보다 2배 올린 3억원을 제시했으나 의사를 구하지 못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22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1일 기준 공공의료기관 44개 기관 67개 휴진과목 중 연봉을 인상해 재공고한 기관은 15개 기관 19개 진료과로 파악됐다.


이들 기관은 최초 공고보다 의사 연봉을 올려 재공고 했지만 현재까지 공석을 채우지 못하고 있었다. 이를 제외한 13개 기관 13개 진료과는 경영상 이유로 연봉인상 조차 못하고 공고를 지속하고 있었다.


나머지 15개 기관 35개 진료과는 의사 연봉에 대해 ‘추후협의’, ‘별도협의’ 등으로 답하며 정확한 수치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제주 서귀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는 의사 연봉을 2021년 9월 최초 공고보다 올해 8월 두배 올려 재공고했음에도, 현재까지 의사를 구하지 못했다. 


▲목포시의료원 안과 월급 1700만원→2700만원(59%) ▲군산의료원 안과 연봉 2억원→3억원(50%) ▲서울은평병원 영상의학과 1억2160만원→1억8200만원(50%) 등으로 50% 이상 인상했지만 채용은 어려웠다.


의사 공고로 1000만원 이상 지출···성남시의료원·인천보훈병원 등 


의사 모집을 위해 쓰는 공고 비용도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35개 휴진 진료과가 유료 공고비용으로 쓴 전체 비용은 현재 8400만원을 상회하고 있다. 공석이 채워지지 않으면 추가 공고를 하게 되고, 이에 따라 공고에 대한 비용도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전망된다. 


▲성남시의료원 순환기내과 4회 1004만원  ▲인천보훈병원 순환기내과 29회 957만원, 소화기내과 15회 495만원 ▲군산의료원 안과 7회 571만9980원, 이비인후과 4회 374만원  ▲서귀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14회 462만원 ▲영월의료원 신경과 7회 231만원 ▲서남병원 이비인후과 28회 154만원 등이다.  


한편 휴진 진료과에 대한 의사 공고를 한 번도 하지 않는 곳도 18개 기관 25개과나 됐는데, 특히 이 가운데 필수과목인 내과(2개), 외과(1개), 산부인과(1개), 소아청소년과(4개)도 포함돼 공공의료의 공백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고를 내지 않은 이유로는 기관 재정상 문제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선정됨에 따라 내과에 인력이 집중, 공백이 생긴 다른 과에 대한 공고를 하지 못했던 경우도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정춘숙 의원은 “공공의료기관이 의사 연봉을 올려서 공고를 해도 의사 채용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이는 의료공백이 현실화 된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공공의료기관의 의사 공백 문제는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의대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지역의대 신설 그리고 지역의사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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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회사라이파 10.26 07:36
  • 가짜뉴스 10.28 13:32
    의사구인 사이트에 서귀포의료원 구인 광고 올라온게 없어요.어디서 이런 가짜 뉴스를...
  • 오호 10.27 18:40
    빨리 당장 외국의사 수입해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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