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환자, '에크모' 시행 빠르면 생존율 높아져"
서울아산병원 이상욱·심지훈 교수팀, 심폐소생술 환자 1950명 분석
2024.08.27 13:55 댓글쓰기



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상욱(왼쪽) 교수와 심지훈 교수. 사진제공 서울아산병원

인공심폐보조장치, 이른바 '에크모(ECMO)'를 빠르게 시행할수록 심정지 환자 생존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상욱·심지훈 교수팀은 최근 5년간 심폐소생술을 받은 환자 1950명을 대상으로 에크모 도입 시간에 따른 생존율 차이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대상인 1950명 중 198명의 환자가 심폐소생술 도중 에크모 치료를 받았다. 이들은 에크모 도입 시간에 따라 △20분 이내 △20~40분 △40분 초과 그룹으로 분류됐다.


심폐소생술부터 에크모 도입까지 시간과 사망률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에크모 치료가 20분 이내에 이뤄진 그룹에서 30일 이내에 사망한 비율이 23.2%로 나타났다.


반면 40분 이상 시간이 경과한 후 에크모를 시행한 그룹에서는 30일 내 단기 사망률이 37.4%로 높았다.


이는 심폐소생술 후 에크모 개입 사이 시간이 40분을 넘기면 사망률이 유의미하게 증가한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이상욱 교수는 "심폐소생술 도중 에크모 사용은 병원 내 심정지 환자 체내 순환을 개선하고 환자의 신경학적 예후를 향상시킨다”고 말했다.


심지훈 교수는 "외상환자나 약물 중독 환자, 심각한 뇌손상 환자, 말기 암환자 등을 제외하고 지속적인 심폐소생술에도 회복되지 않는 환자에는 에크모 치료를 조기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내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내과학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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