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국정감사] 국립중앙의료원(NMC) 정기현 원장이 최근 의료기기 영업사원의 대리수술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특히 대리수술 논란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수술실 CCTV 설치 등을 복지부 등 유관기관과 협의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정기현 원장은 24일 국정감사에서 “대리수술 논란과 관련해 이 자리에서 사과드린다"며 “바람직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의 “대한민국 공공의료를 선도해야 할 NMC에서 발생한 대리수술 논란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책에 대한 답이었다.

 

이어 정 원장은 의료기기 직원의 대리수술과 관련한 NMC 내부감사의 한계에 대해서도 일부 인정했다.

 

그는 “총 5명을 투입해 특별감사를 진행했으나 한계가 있었다”며 내부감사가 나온 후 3일 만에 경찰에 수사의뢰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의료기기 직원 대리수술 논란과 관련한 보건복지부 감사 가능성도 예상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의원은 대리수술 논란과 관련된 동영상을 공개하며 “의료기기 직원의 의료행위를 인정하느냐"고 물었고 정 원장은 “그럴 개연성이 있다”고 짧게 답했다.

 

NMC 대리수술 논란에 대한 윤일규 의원의 감사 촉구에 대해 복지부는 “경찰수사 의뢰와는 별개로 조만간 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기현 원장은 수술실 CCTV 설치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수술실 CCTV 설치 필요성에 동의한다”며 “다만 이 부분은 환자 동의나 기타 사생활 침해 문제 등이 남아 있어서 복지부 등 유관기관들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이 NMC에 대한 강한 비판을 쏟아내며 정기현 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김순례 의원은 “대통령과 친하다는 이유로 NMC 기관장이 되면서 간호사 마약류 의약품 차량 보관, 남자 간호사 마약 투여 사망, 의료기기 영업사원 대리수술, 독감 백신·불법 구매 및 투약 등이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여전히 책임지는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정 원장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