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서울대학교병원
(병원장 김연수
)이 환자의 알 권리 강화를 위해
‘의료질지표 보고서
(Outcomes book)’를 처음으로 발간했다
.
단순히 질환 위주의 의료 성과만 공개하는 것에서 벗어나 민감할 수 있는 질환과 환자안전 지표까지 정확하고 투명하게 공개했다.
투명한 지표관리 문화 정착에 선도적 역할을 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의료 서비스의 질 향상을 이끌겠다는 병원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보고서는 ▲제1장 질환별 지표(145개) ▲제2장 환자안전지표(19개) ▲제3장 SNUH-SPIRIT 지표(10개) ▲제4장 브랜드 지표(2개) 등으로 구성됐다.
제1장 질환별 지표에는 암, 심혈관, 뇌혈관 질환 등 7개의 세부 질환에 대해 수술 건수, 평균 입원기간, 수술 후 입원 30일 이내 합병증 발생률, 수술 후 5년 생존율 지표 등이 포함됐다.
특히 치료가 어려운 중증환자를 치료하는 국가중앙병원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장기이식 및 희귀 난치성 질환과 같은 고난도 치료 지표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 점이 주목된다.
또한 연간 40만 명 이상의 환자가 방문하는 어린이병원 지표를 포함해 소아청소년 진료 수준 향상에 기여하고자 했다.
제2장 환자안전지표에는 환자안전·감염·수술·약제·진료체계·심폐소생·모유수유 관련 지표가 포함됐다.
환자안전 관련 지표를 외부에 공개하기 꺼리는 상황 속에서 서울대병원은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자발적인 관리와 개선을 위한 동기를 부여하고 객관적인 근거를 제공하고자 했다.
제3장 SNUH-SPIRIT 지표에는 다양한 환자안전 관련 문제점 등을 개선하고자 교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자율혁신활동 결과물이 포함됐다.
실제로 접점부서에서 ‘소아 진정치료 체계 개선’을 주제로 혁신 활동을 시행한 결과, 진정 모니터링 시행률이 큰 폭으로 향상돼 환자안전 개선으로 이어졌다.
이번 보고서는 지표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산출식과 용어를 표준화했다. 해석의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생존율 산출 시 성·연령을 표준화해 객관적인 비교가 가능토록 했다.
서울대병원은 환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정책 결정에 활용될 수 있도록 추후 지속해서 양질의 다양한 지표결과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김연수 병원장은 “국민이 더욱 건강하고 안전한 치료를 받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질환의 진료성과부터 그에 따른 위험까지도 객관적인 수치로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의 현주소를 조망하고 미래 발전방향을 이끌게 될 의료질지표 공개가 대한민국 전체 의료 질 향상의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발간기념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했으며, 지표결과는 의료질지표 홈페이지(https://dept.snuh.org/dept/OC/index.do)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