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의 담뱃값 인상추진에 대해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가 “적극 찬성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번에는 말로만 논의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상당한 정도의 인상이 실현돼 국민 건강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는 당부도 곁들였다.
8일 소청과의사회는 “담뱃값 인상이 성인흡연율을 감소시켜 소아청소년들의 간접흡연으로 인한 건강상의 피해를 완화시키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채택했다.
특히 소청과의사회는 “진료 현장에서 청소년들의 흡연이 점점 더 늘어가고 있는 일상을 목격하고 있다”며 흡연 경험에 대한 기회를 어린 나이에서 차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소년들에게 부담스러워지는 수준으로 담뱃값이 인상된다면 가격으로 인해 진입장벽이 높아져 청소년들의 흡연율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소청과의사회는 “이전 여러 가지 사회경제적인 이유로 좌절됐던 담뱃값인상이 국민 건강을 위할 뿐만 아니라 흡연으로 인해 자라나는 소아청소년의 건강을 지켜내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실현을 촉구했다.
한편, 국회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경북 군위·의성·청송)은 6일 담뱃값을 한갑당 평균 2000원 인상하는 내용의 ‘지방세법 개정안’과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담뱃값 인상액 중 건강증진기금의 비율을 대폭 늘리도록 하는 한편 현재 국민건강증진부담금 수입액의 1.3% 수준인 금연사업 지출 비중을 10% 이상으로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담뱃값을 적정 수준으로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