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의사 진료 받았지만 세월호 당일 시술은 파악 못해'
특검 '김영재 원장, 2014년 5~7월 5차례 박 대통령 보톡스 시술'
2017.03.06 15:05 댓글쓰기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에 연루된 의사들이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 의혹과 연관이 없는 것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 결과 드러났다.
 

박영수 특검팀은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이 같은 90일 간의 수사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비선 의사' 김영재씨로부터 세월호 다음달인 2014년 5월~7월까지 5차례에 걸쳐 보톡스와 더모톡신 등의 시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영재 원장은 2013년 12월부터 '보안손님' 형태로 청와대 관저에 출입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엔 골프를 친 것으로 조사됐다.


前 피부과 자문의인 세브란스병원 정기양 교수도 세월호 사건 전날인 4월 15일 광주 학회에 참석해 2박3일 동안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정 교수는 세월호 7시간 조사 과정에서 박 대통령에게 2013년 3월부터 9월까지 약 3회에 걸쳐 필러, 보톡스 시술을 시행한 사실을 인정했다. 


김상만 前 차움의원 원장도 세월호 당일 알리바이가 확인됐다. 오전 진료를 끝낸 후 오후에 천안 소재 골프장에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팀은 "청와대가 압수수색 영장집행을 거부해 세월호 당일 관저 출입내역을 확보할 수 없었다"며 "세월호 전날인 4월15일부터 16일 오전 10시까지 박 대통령의 행적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특검은 비선의사 김영재씨 부부가 정부로부터 각종 특혜를 받는 과정에 박 대통령이 개입한 정황도 파악했다. 그 연결고리는 최순실씨였다.


박 대통령은 2014년 6월 김영재씨 부인 박채윤씨가 대표로 있는 의료용품 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의 해외 진출 지원을 지시했다.  


김씨 부부는 안종범 대통령 경제수석이 같은 해 8월 특사 자격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할 때 동행했다.

또 이듬 해 2월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할 땐 박씨 회사를 의료사절단 명단에 넣어 대통령과 동행토록 했다.


최씨는 정호성 당시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통해 이들의 해외 진출을 요청했고 박 대통령이 그대로 들어줬다는 게 특검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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