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가 국내 메르스 확진자 1명이 발생에 따라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주의는 해외에서 국내로 감염병이 유입될 경우 질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방역당국이 감시에 돌입하는 단계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8일 국내 메르스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긴급상황센터장 주재로 위기평가회의를 개최하고 감염병 위기 경보를 주의 단계로 격상, 추가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는 메르스 확진 환자 입국 후 동선과 접촉자 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다.
지난 8일까지 파악된 밀접 접촉자는 20명이었고 9일 1명의 추가 접촉자가 더 확인됐다. 현재 총 21명에 대한 격리 및 증상 모니터링이 실시 중이다.
이들 21명은 자택 내 격리돼 인근 보건소로부터 메르스 바이러스로 인한 증상 발생 여부 등에 대해 환자 접촉 이후 최대 14일까지 집중 관리될 예정이다.
또 확진환자와 항공기에 동승한 승객을 비롯한 일상 접촉자 440명은 각 지자체에서 명단을 확보해 수동감시하고 있다.
수동감시는 관할 보건소가 14일간 일상 접촉자를 5회 유선·문자로 연락하고 의심증상 발현시 신고하도록 안내하는 방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자체와 함께 접촉자 조사 및 관리를 철저히 해 추가 전파 차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메르스 환자로 의심될 경우 신속히 해당 지역 보건소나 1339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