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림데디 구교윤 기자]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이 대표로 있는 유전자 분자진단 기업 캔서롭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캔서롭이 최근 임종윤 대표를 대상으로 약 20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발행되는 신주는 보통주 561만4823주이며, 한미사이언스가 보통주 27만7778주를 현물로 출자받는 형태다. 이번 유상증자로 임 대표는 캔서롭 증자 후 발행 주식 총수 19.57%를 취득하게 된다.
납입이 완료되면 임종윤 대표는 캔서롭 최대주주에 오른다. 다만 안정적인 사업을 위해 최대주주 변경 후에도 이왕준 대표와 황도순 사장 체제는 유지된다.
한미사이언스가 캔서롭에 투자하는 배경에는 캔서롭이 최대주주(지분율 43%)로 있는 영국 옥스퍼드백메딕스(OVM)와 협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OVM은 영국 옥스포드대학교에서 분사된 항암면역백신 전문기업이다.
현재 항암 치료백신 개발 뿐 아니라 옥스포드대 너필드 의대(NDM)와 협력해 재조합중복펩타이드(ROP) 특허기술 기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및 진단검사도 개발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가 OVM과 기술협력을 하게되면 한미약품은 mRNA 기반 감염병 백신뿐만 아니라 펩타이드 기반 감염병 백신 기술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을 보인다.
특히 한미약품 평택바이오플랜트도 반사이익을 누릴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8년 개발한 신약 임상과 상업생산을 위해 평택공단 내 연면적 5만5126㎡, 지하 1층에서 지상 6층 규모의 바이오플랜트 제2공장을 증설했다.
이곳에선 미국 스펙트럼사에 기술수출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이 생산될 예정이다.
한편, 한미그룹은 대규모 핵산원료 생산능력과 함께 완제 바이오 신약 개발 생산 관련 토탈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WHO(세계보건기구) 아시아, 태평양 mRNA 백신 허브 기업으로 참여하기 위해 명지병원, 진원생명과학, 이노바이오, GS네오텍 등과 컨소시엄을 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