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비만이 자궁내막암(endometrial cancer) 위험을 2배 가까이 높일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궁내막암은 자궁 안의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과잉 증식하는 질환으로 과체중, 조기 초경(12세 이전), 늦은 폐경(51세 이후) 등이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선진국 여성들에게서 발생빈도가 높고 주로 55세 이후에 나타난다.
영국 브리스톨(Bristol) 대학 의대 암 역학과의 엠마 헤이즐우드 연구팀이 미국, 영국, 호주, 벨기에, 독일, 폴란드, 스웨덴 여성 약 12만 명의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1일 보도했다.
이 중 약 1만3천 명의 자궁내막암 환자였다.BMI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서방에서는 18.5~24.9면 정상, 25~29.9는 과체중, 30-34.9는 비만, 35~39.9는 고도비만, 40 이상은 초고도 비만으로 분류된다.
이 중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이 있는 공복 인슐린(fasting insulin)과 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자궁내막암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고콜레스테롤 혈증도 자궁내막암 위험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가 있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이는 이러한 호르몬들을 표적으로 하는 요법이 자궁내막암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를테면 이러한 호르몬들을 표적으로 하는 당뇨병 치료제 메트포르민(metformin)이 한 가지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바이오메드 센트럴-의학'(BMC-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