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UPI 통신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의대의 알치노 실바 신경생리학 교수 연구팀은 유아 360여만 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 결과, 이중 약 2만3천 명(남아 약 1만8천200명·여아 4천400명)이 ASD 진단을 받았다.
생후 18개월에서 4세 사이에 ASD 진단을 받은 남자 아이는 독감, 피부염, 백일해, 수족구병, 식중독, 폐 진균증 등 감염질환을 심하게 앓아 입원 치료를 받았을 가능성이 ASD 진단을 받지 않은 아이들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감염질환이 ASD 원인이라는 증거는 될 수 없지만, 아이들의 심한 감염이 면역체계에 영향을 미처 신경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선행 연구 결과들을 뒷받침하는 것일 수는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러한 감염질환들은 대부분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한 만큼, ASD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각종 감염질환 예방 백신을 꼭 접종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아울러 심한 감염은 아이들을 ASD에 취약하게 만드는 유전자 변이에 작용하는 뇌의 메커니즘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전자 변이는 그 자체가 ASD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치료가 필요한 강력한 감염과 마주치면 ASD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국립 아동보건·인간발달연구소(NICHHD)에 따르면 ASD의 원인은 알 수 없다. 자폐아마다 원인이 다를 수 있으며, 남아와 여아는 ASD 발생과 진행에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자폐아의 가장 핵심적인 3대 증상은 손 흔들기 같은 반복 행동, 관심의 폭이 아주 좁고 일상이 고정된 한정 행동, 사회성 결핍이다.
여아가 남아에 비해 반복 행동과 한정 행동이 훨씬 덜 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ASD 진단 비율은 4대 1로 남아가 여아보다 훨씬 높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전문지 '과학 발전'(Scientific Advances) 최신호에 실렸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