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오르후스(Aarhus) 대학의 알렉산데르 폘드스타드 교수 연구팀은 커피가 쓴맛은 무디게 하고 단맛은 강하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21일 보도했다.
156명을 대상으로 커피를 마시기 전과 후 미각과 후각을 테스트하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후각에는 변화가 없고 미각에만 이러한 변화가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커피는 쓴맛을 둔화시키고 가당 음식의 단맛을 느끼는 능력은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음식은 더욱 달게 느끼게 만든다는 것이다.
카페인 커피나 디카페인 커피나 커피의 이러한 미각 변화 효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이는 커피가 미각에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카페인이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는 쓴맛과 단맛을 담당하는 미뢰(味雷: taste buds)가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음식에 첨가되는 당분과 칼로리를 줄이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증거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미뢰는 혀와 구강에서 단맛, 쓴맛, 짠맛, 신맛, 감칠맛(우마미) 등 5가지 맛을 감지하는 미각 세포의 집합체이다.
이 연구 결과는 '식품'(Foods)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