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정책 실패, '지역공공간호사' 도입 시급'
김원일 이대 강사 '유휴간호사 활용 등 성과 미미, 처우 개선으로 해결 불가'
2020.11.10 12:1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지역별‧종별 간호 문제가 근로 환경이나 처우 개선만으로는 해결이 어려워 ‘지역공공간호사제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전문가들이 재차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은 국민의당 최연숙 의원, 대한간호협회 등과 함께 ‘지역공공보건의료 강화를 위한 지역공공간호사 도입 방안 토론회’를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했다.

김원일 이화여대 임상바이오헬스대학원 강사[사진]는 토론회에서 "지금까지 정부가 추진해 온 ‘지역 중심’ 간호사 수급 정책은 실패했다고 지적하며 ‘지역공공간호사’ 양성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8년부터 간호대 정원은 지역 배치에 대한 조건 없이 지방 중심으로 1만 명 이상 증원됐고, 2010년 서울은 8명 증가한 반면 경북은 726명이 늘어났다”며 “하지만 지방의 간호인력 수급 문제는 여전하고 도(道) 단위 지역 간호대학은 지역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보다 수도권이나 대도시에 근무할 간호사를 양성하는 곳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정 기간 동안 특정 지역이나 분야에 종사할 간호사를 장학금 지급 등 국가 책임 아래 양성하는 정책 추진은 그간 진행해 온 무조건적인 간호대 증원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획기적인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 강사는 "유휴인력 활용이나 처우개선 등을 통해 간호사 수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한계가 분명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면허대비 현재 임상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는 50.2%인데 임상 외 영역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를 포함하면 유휴간호사는 25% 수준에 불과하다”며 “지난 10년간 국가지원사업 등을 통해 유휴간호사 재취업사업을 추진했으나 해가 거듭될수록 기대할만한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금인상이나 근무환경 개선과 같은 처우개선의 문제는 현실적으로 시장경제체제에서 정부가 효율적인 개선을 이끌어낼 정책수단이 부재하다”며 “효율성 또한 의사의 경우 지방에 근무하는 의사 처우가 수도권보다 높음에도 지역 간 수급 문제가 개선되지 않아 효과가 없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덧붙였다. 

김 강사는 “간호사 처우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동의하지만 처우개선과 공공간호사법은 대립되지 않는다”며 “최적화된 간호사 양성과 배치를 위해 함께 시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호협회‧복지부 "지역의료 강화 위해 ‘공공간호사’ 도입 찬성"  

간호사를 대표하는 대한간호협회와 보건복지부 또한 공공간호사제 도입에 찬성하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박영우 대한간호협회 부회장은 "간호사 근로환경 및 처우에 대한 개선 없는 간호대 입학정원 확대에 대해 협회는 일관된 반대 입장을 표해왔지만 간호대학은 꾸준히 신설되고 입학정원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며 "하지만 간호대 80%가 지방에 있지만 전체 간호사의 52%는 수도권에 취업하는 등 지역별 간호사 불균형은 여전하고 더 심화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협회는 코로나 대응 등을 통해 지역 공공필수 의료체계 강화 필요성에 공감, 지역공공간호사제 도입에 찬성을 표한다"며 "의사 양성을 국가가 책임진다면 필수의료인력인 간호사 또한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 빠른 시일 내 지역공공간호사 세부방안에 대한 논의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송영조 보건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장은 “공공인력 중요성은 코로나19를 겪으며 전문가뿐 아니라 국민들도 공감하고 있다”며 “정부는 필수의료체계에 의료인력이 부족하다는 측면에서 취약지간호사지원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데, 지역공공간호사도 같은 취지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보여 실행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단체행동 같은 일련의 상황을 거치며 의정합의 사항으로 들어간 지역의사제와 묶여 나간다면 도입까지 시간이 좀 걸리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보건당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지방 필수의료를 강화하기 위해 의료인력 뿐 아니라 의료기관 근무 환경 등을 개선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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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ㄱㄴㅇ 11.26 18:34
    4년간 장학금을 받으며 지역간호사로 육성된 간호학생들은 의무적으로 의료취약지역의 의료기관에서 복무해야합니다. 그러므로 간호사들은 보장된 인력 자원이기 때문에 의료기관에서는 간호사의 처우를 개선한다거나, 그들의 복지를 보장한다거나 하는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간호사 근무 환경은 더욱 열악해질 것이고 그 환경에서 일하는 간호사의 업무 효율 또한 낮아지게 될 것입니다. 장학생으로 4년간 공부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에도 문제가 있는데, 이 말은 곧 돈을 내지 않고도 공부할 수 있고, 심지어 취업이 보장되는 길이 열린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지원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어려운 상황에서 단순히 취업을 위해 간호학과에 지원하는 인원들이 더욱 증가할 것입니다. 임시방편으로 시급한 지역간호사 부족 문제는 막을 수 있겠으나,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간호의 전반적인 질적 수준이 저하될 것은 불 보듯 뻔한 사실입니다.
  • 간호사 12.15 09:10
    제정신 아닌 대간협아 간선제로 독점할때부터 바로잡았어야 했는데 60년이 넘도록 눈가리고 아웅하며 간호사들의 처지를 반영해주고 지지해주기는 커녕 민주당 정부와 국민의당과 손잡아 뒷꽁무니 살살빨며 우리 간호사 대부분과 반대되는 의견만 표출하네...

    덕분에 이젠 우리 후배들도 근무환경 개선 없이 피눈물 흘리면서 뛰어내리는 자살사건도 늘어나겠네..

    5년간 의무 근로라고..? 1년도 채 못버티고 자살하는 간호사가 수두룩한데 어린 아이들까지 죽음으로 몰아넣는 지역공공간호사 양성 뼈저리게 후회할거다

    다음정권 때 우리가 뭘 보여줄지 지켜보세요
  • 간호사 12.12 20:28
    우리는 간호사입니다

    우리는 공공의료재에 절대 반대입니다

    절대 찬성한적 없으며 대간협의 독자적인 행동과 보건복지부가 같이 북치고 장구치고 신이났네요...

    공공의료재를 도입하기 이전에 지역이 아닌 수도권으로 몰리는 이유가 뭡니까?

    지방에서는 간호사를 값싸게 부려먹으려고 180`200만원 월급 주면서 부리려고 하는데 누가갑니까? 집에 돈이 없어서 공공대학으로 팔려가는 불쌍한 애들 5년동안 울며불며 끔찍한 환경에서 일할게 뻔한데 그만두지도 못하게 하다니.. 현대판 노예 양성 절사 반대입니다
  • 현장에 있는 간호사 12.10 21:49
    간호사 처우 개선은 안하고 뻘짓하는 간호협회라니.. 나는 왜 거기에 매년 돈을 보내고 있는가ㅡ.ㅡ

    간호사의 임금 및 노동강도는 생각지도 않고 간호사부족하다고 간호대학 인력 증원하고 이제는 공공간호사란다ㅡㅡ

    간호사도 사람인데 일은 3,4명 사람 몫을 하라고 하고 월급은 쥐꼬리만큼 주는데 누가 지방병원 가겠어요. 그나마 돈 쪼금 더주는 기업병원 가죠.
  • 12.10 21:50
    참고로 간호협회 탈퇴하고 싶네요.
  • 간호사 11.11 05:36
    국가에서 간호사들에게도 월급을 팍팍 주면 이 제도가 성공하겠지
  • 김명선 11.10 19:58
    처우개선 시도는 언제 했나??간호사 많이 만들어 위상만 떨어지고 임금도 간호조무사와 비슷하고 대한간호협회는 간호사입장에서 대변해주세요
  • 어이없음 11.10 12:33
    어이없다. 언제 처우개선을 했다고 그러냐 어떤 처우개선을 했는지 말을 해봐라.
  • 11.10 12:42
    막장 중소병원보다 공무원 간호사 처우가 좋을걸? 생각좀 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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