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부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동아제약이 내년 브라질에 현지법인을 세운다.
아울러 향후 아시아를 비롯해 중동, 북아프리카 등 5대양 6대주 모든 대륙을 목표로 글로벌 거점기지를 만들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브라질의 경우 미국과 중국에 이은 동아제약의 세 번째 현지법인이 설립될 곳이다. 최근 약가인하에 따른 국내 전문의약품 실적 부진을 수출로 만회한 만큼 동아제약은 이번 브라질 현지 법인 설립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앞으로 남미 지역 유통을 위한 심지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3분기 동안 회사의 주력사업인 전문의약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6% 감소한 1080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수출 부분은 3분기 동안 269억원으로 전년보다 95% 성장했다.
다만 동아제약의 브라질 현지 기업 M&A 여부는 검토 중이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인수합병을 포함해 현지 기업과의 제품 제휴, 생산시설 설립 후 직접 제조 등 모든 옵션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는 단계적으로 다른 나라들에도 현지법인을 확대, 개설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미 법인이 있는 미국과 중국의 경우 보다 활동성을 키워나가면서 러시아 등 그 외 국가들에도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진출 기지로 삼겠다는 의지다.
동아제약의 신약 ‘스티렌’과 ‘자이데나’ 그리고 ‘박카스’, ‘바이오의약품’ 등이 그 동안 중동과 북아프리카, 남미, 동남아시아 국가 등에 꾸준한 수출 성장세를 보여 왔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들 제품이 글로벌 기업으로 가기 위한 회사 대표 품목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내년 브라질에 동아제약 현지법인이 설립된다. 다만 회사가 M&A 또는 타기업과의 제품제휴, 생산시설 설립 유무 등 어느 방향으로 갈지 아직 확정된 바 없다”며 “어떤 형태이든 법인은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경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수출을 하게 될 경우 브라질은 관세가 높다. 현지법인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약가가 더 저렴하기 때문에 현지 제품들과의 경쟁에 있어 더 효율적”이라며 “브라질을 통해 남미지역 유통망 확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동아제약은 내년 3월부터 동아쏘시오홀딩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되는 가운데 ㈜동아(ETC, 해외사업)와 동아제약㈜(OTC, 박카스사업)으로 분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