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MC, 100억대 통합의료정보시스템 구축
정보 데이터화·경영 효율화 등 기대, '인증평가 염두·수출 추진'
2013.07.15 20:00 댓글쓰기

국립중앙의료원(NMC)이 통합의료정보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중요 소프트웨어만 70억, 기타 컴퓨터 교체 등을 합치면 100억 원대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이다.

 

NMC는 작년 10월 24일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인 ‘Hi-NMC' TF를 구성한지 8개월만인 지난 6월 29일 통합의료정보시스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NMC 통합의료정보시스템 오픈 화면

2주간 실제 진료 상황에서 시스템 테스트를 했고 4개월여 안정화 기간을 거쳐 올해 10월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테스트 기간 동안 프로그램 정지 등 1300건의 오류가 보고됐고, 현재 30%의 시정률을 보이고 있다.

 

서길준 기조실장은 “도입 8개월 만에 오픈한 만큼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안정화 기간 동안 개발실에 상주하고 있는 36명의 엔지니어들이 중요한 사안부터 보완하고 있다”고 전했다.

 

NMC가 도입하는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은 OCS(처방전달시스템), EMR(전자의무기록시스템), HIS(병원정보시스템)가 통합된 형태다. 지금까지 NMC는 OCS와 부분적 HIS를 이용해왔다.

 

또한 운영 중인 일반관리시스템에 사원관리, 병원 행정 업무, 예산 처리, 공문 등에 활용되는 MIS를 연동해 행정 전산 업무 표준화와 프로세스 개선도 진행된다.

 

서 기조실장은 “현재 민간 병원에서 운영 중인 시스템 중 가장 진화된 것이다. 2011년 가톨릭대, 2012년 경북대가 도입한 2세대의 변형된 형태다”라고 전했다.

 

의료기관 인증평가‧EMR 모델 수출 준비

 

NMC는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을 도입하며 진료정보 접근성 강화, 정보 데이터화, 경영 효율화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NMC는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을 통해 '합리적 비용으로 최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신개념 공공의료‘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서 기조실장은 “MIS는 의사의 재료비 대비 진료 수익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공공의료도 효율성을 생각해야 한다. 비효율성 제거해 NMC가 강조하는 신개념 공공의료를 이뤄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통합의료정보시스템 도입은 내년 의료기관 인증평가를 준비하고 있는 NMC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NMC 한 관계자는 “인증평가 기준 중 하나가 의무기록 관리다. 이 부분에 있어 예전보다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NMC는 EMR 모델 수출도 염두하고 있다. 현재 NMC가 도입한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은 골격이 되는 기본 프로그램에 필요한 모듈을 껴 넣는 형식이다. 전체 프로그램에 한 몸으로 돼 있는 시스템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들고, 다양한 환경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NMC 관계자는 “시스템 개발사와 함께 제3국에 EMR 모델 수출도 내다보고 있다. 나라마다 의료 환경이 다른데, 기본 골격에 필요한 모듈로 바꾸면 된다. 만약 수출하게 되면 우리 병원 와서 보게 될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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