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산모·고위험 출산은 늘지만 분만 산부인과가 점차 줄어 2023년 기준 전국 463개에 그치는 등 분만 인프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주영 의원(개혁신당)은 "고령 산모와 고위험 출산이 늘지만 분만 산부인과는 점점 줄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대한산부인과학회의 지난해 '분만 인프라 붕괴와 의료 소송의 현실' 자료를 인용했다.
자료에 따르면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율은 2008년 14.3%에서 2022년 35.7%로 2.5배 증가했고, 고령 임신 및 시험관 임신 등으로 다태아 및 조산율이 증가하는 등 고위험 출산도 늘고 있다.
이처럼 고령 산모·고위험 출산이 느는 것과 반대로 보건복지부의 최근 10년 간 분만 의료기관 변동 현황 자료를 보면, 분만 산부인과는 10년 만에 35% 사라졌다.
2013년 706개였던 분만 산부인과가 점차 줄어 2023년 463개에 그쳤다.
뿐만 아니라 의대 산부인과 교수도 2022년 125명 수준에서 2033년 121명, 2041년 59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주영 의원은 "분만 인프라 확충을 위해 현실적 수가 개선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현장서 다수 제기되고 있는 만큼 정부가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