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두암환자 5년 생존율 70%이상 높아져'
2002.12.12 11:44 댓글쓰기
후두암 판정을 받은 환자 10명중 7명 정도는 5년이상 생존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원자력병원 이비인후과 심윤상 박사팀은 12일 지난 92년 1월부터 10년간 내원한 환자 중 후두암 진단을 받고 이 병원에서 처음부터 치료를 받은 환자 923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후두암 환자의 3년 이상 생존율이 73.0%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원자력병원 이비인후과팀이 지난 85년에 조사한 후두암 환자 2년 이상 생존율 51.2% 보다 약 22%가 향상된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초기 암 환자의 경우 레이저 수술만으로 90.0%의 치료율과 후두 기능을 정상으로 보존할 수 있었다.

또 재발한 경우에도 레이저 수술을 반복 시행해 100%의 치료성적을 보였으며, 초기 암을 방사선으로 치료할 경우 94.5%의 치료성적을 나타냈다.

후두암 환자의 3년 이상 생존율을 병기별로 살펴보면 1기 91.4%, 2기 89.5%, 3기 71.9%, 4기 52.9%로 각각 조사됐다.

각 부위별 3년 이상 생존율은 성문암 84.6%, 성문상부암 61.6%, 성문하부암이 49.0%를 각각 기록했다.

또한 5년 이상 생존율은 67.8%로 국내 후두암 환자의 5년 이상 생존율 59.9%보다도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연구결과에서 후두암 환자의 약 95%가 하루에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웠으며, 음주력도 80%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와 관련 심윤상 원장은 "의학기술의 발달로 후두의 기능 보존과 완치라는 두 마리 토기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기에 암을 발견할 수 있는 정기검진과 금연을 포함한 예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존에 진행된 후두암 치료는 생존을 목표로 후두 전적출술이 보편적으로 시행돼 후두를 보존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후두의 일부분만 제거하는 수술법과 레이저와 현미경을 이용한 미세수술법, 정교해진 방사선 치료법 등의 발달로 초기 후두암의 경우 후두의 기능을 보존하면서 치료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미 진행된 후두암 역시 항암화학요법 시행 후 반응이 좋은 환자는 방사선 치료를 추가해 생존율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후두의 기능 보존율은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사진: 사진은 후두암 환자 수술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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