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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처럼 번지던 연예인 병원 홍보대사 '시들'
'행사 등 참여 단발성 그치고 효과도 적어 대부분 중단”
대학은 물론 중견병원들까지 한때 유행처럼 번지던 연예인 홍보대사 위촉이 점차 흥미를 잃어가는 모습이다.
지난 2012년 을지대학병원과 을지병원을 운영하는 을지재단은 영화배우 안성기씨, 인천나은병원은 성동일씨를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또 H+양지병원은 연기자 이원종·유태웅·이종원·강성진, 영화감독 장진, 가수 성대현, 개그맨 심현섭 등 다수의 연예인을 홍보대사로 임명하는 등 과거 많은 스타들이 병원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MBC에서 방영된 드라마 ‘하얀거탑’에서 '장준혁'이라는 의사 역할을 맡았던 배우 김명민씨가 세브란스병원에 이어 분당서울대병원에서도 홍보대사로 선정될 만큼 병원들의 홍보대사 위촉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그러나 홍보대사가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일회성에 그치는 등 단발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최근에는 병원 홍보대사 임명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아울러 병원 입장에서도 홍보대사 위촉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성모병원의 경우 지난 2012년까지 팝페라 가수 임형주, 영화배우 김상중, 연기자 신애라씨 등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특히 임형주씨의 경우 해외 불우환자를 돕기 위한 자선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병원 이미지 제고에도 힘썼지만 현재 병원은 홍보대사를 위촉하지 않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사실 연예인 홍보대사는 위촉 당시 행사에 참여하는 등 일회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병원 입장에서도 연예인 홍보대사를 위촉하는데 부담이 있다”고 전했다.
충북대병원은 김성주 아나운서에 이어 지난해 연기가 이진욱씨를 홍보대사로 임명했으나 올해는 특별히 새로운 사람을 임명하는 계획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역시 2015년 주변 지역에 거주하는 유준상·홍은희 부부를 홍보대사로 위촉했지만 현재는 이 제도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홍보대사를 운영하고 있었지만 반짝 홍보성이 아닌 꾸준한 활동을 기반으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을 위주로 위촉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세브란스병원은 최수종, 하희라 부부를 비롯해 연기자 하지원씨 등 인기있는 배우를 홍보대사로 위촉했지만 현재는 좀더 실용적인 목적을 갖고 홍보대사를 임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현재 개그우먼 이성미씨가 신실한 기독교 활동을 하고 있어 환우들과 함께하는 종교활동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연예인 홍보대사를 위촉하고 있는 곳도 병원장이 등의 개인적인 친분이나 지역구에 살고 있는 연예인에게 부탁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일부러 연줄이 없는 연예인을 찾아가 홍보대사를 부탁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A병원 관계자는 홍보대사 위촉과 관련해 “병원장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서 임명한 것”이라며 “친분이 없었다면 일부러 홍보대사를 운영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