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영훈)이 디지털 헬스케어 변화를 선도하고 미래 의료 빅데이터 허브의 중심이 되고자 첫 걸음을 뗐다.
고대의료원은 지난 8일 고려대학교 수당삼양패컬티하우스 3층에서 의료정보체계 구축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 부제는 ‘Giant Step for Medical Big Data Hub’로, 의료정보체계에 향후 축적될 의료빅데이터를 활용해 미래의학을 실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돼 있다.
고대의료원 의료정보체계는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책 과제인 정밀의료사업으로 개발된 PHIS(클라우드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를 기반으로 한다.
의료원은 지난해 PHIS로 국내 상급종합병원 최초로 산하 안암・구로・안산병원 시스템을 통합하고 클라우드로 완전 전환했다.
PHIS는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EMR 제품 및 사용 인증을 받았고, 미국 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 협회(HIMSS)로부터 디지털헬스지표 종합 2위’, ’정보처리 상호운용성 분야 1위’, ’예측 분석 분야 1위’에 선정되는 등 안정성과 우수성을 국내외에서 모두 인정받았다.
현재 고대의료원 3개 병원에서 행해지는 모든 의료행위는 동일한 기준에 따라 표준화된 양식으로 작성, 축적되고 있다.
서로 다른 병원을 이용할지라도 PHIS가 구축된 병원인 경우에는 환자 정보가 공유돼 기존 검사기록이 이관되고 연속적인 진료가 가능하다.
고대의료원은 PHIS를 확산 보급함으로써 국민들로 하여금 유기적인 진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PHIS로 쌓이는 정제된 의료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질병을 사전 예측 및 진단하고, 환자 맞춤형 치료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고대의료원은 PHIS를 통한 3단계 청사진을 구상 중이다. 1단계는 PHIS 구축을 통해 안전하면서도 효율적인 데이터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이다.
2단계는 데이터 공유와 분석을 위한 플랫폼을 조성, CDW(Clinical Data Warehouse)를 구축하고 의료데이터 중심 병원과 연계하는 것이다.
이번 의료정보체계 구축 기념식이 바로 2단계 시작을 의미한다. 3단계는 구축된 의료정보체계를 외부 서비스와 연계해서 더 고도화하는 과정이다.
3단계에 이르면 축적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와 융복합 연구가 활성화되는 허브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정진택 고려대학교 총장은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전 세계를 넘나들며 의학발전의 새로운 자원이 돼 개인 맞춤형 치료, 정밀의료 실현을 앞당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의학을 넘어 다양한 분야 간 긴밀한 연구협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서의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부 창출의 교두보가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영훈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은 “산학연병 연계 네트워크와 데이터의 개방적 초연결 등을 통해 의료계 오픈 이노베이션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고대의료원 DW 오픈이 사각지대 없는 의료복지로 국민들의 건강한 삶을 만들어가는 시작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