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센스가 자회사 프리시젼바이오 매각을 추진한다. 최근 발표한 미국 혈당측정기 판매업체 아가매트릭스(AgaMatrix)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센스가 자회사 체외진단 전문기업 프리시젼바이오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회사는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대상으로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하고 이달 말까지 인수의향서(LOI)를 받을 예정이다.
아이센스는 프리시젼바이오 보유 지분 28.26%를 포함해 임직원 및 한국투자금융지주가 갖고 있는 지분 10%까지 총 38.26%를 매각한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자회사 한국투자파트너스·한국투자증권을 통해 프리시젼바이오 지분 6.53%를 들고 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아이센스와 프리시젼바이오에 오랜기간 투자를 단행하며 재무적투자자(FI)로 연을 이어왔다.
2009년 설립된 프리시젼바이오는 진단기기 제조사 테라웨이브가 전신이다.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였던 이진근 전(前) 대표가 2014년 보유 지분을 아이센스에 넘기면서 지배구조가 바뀌었다.
아이센스는 이듬해인 2015년 자회사 나노디텍과 테라웨이브를 통합하면서 '프리시전바이오'를 탄생시켰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이후 2020년 12월 22일 기술성장기업으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프리시젼바이오 매각 추진 배경은 M&A(인수합병) 자금 확보가 꼽힌다. 실제 아이센스는 지난달 17일 아가매트릭스홀딩스(AgaMatrix Holdings) 자회사인 아가매트릭스를 2700만 달러(한화 약 357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가매트릭스는 혈당측정기 업체로 미국 최대 의약품 유통사 CVS Pharmacy를 비롯해 유럽 사노피, Alliance Healthcare 등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아이센스는 아가매트릭스 유통망을 기반으로 미국과 유럽, 중남미 등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관련, 아이센스 관계자는 "프리시젼바이오 매각을 추진 중인 것은 맞지만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