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보행치료가 중추신경계 환자 뿐 아니라 근골격 대수술 환자로도 확대 적용될 가능성이 열렸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재활의학과 박중현 교수팀이 ‘웨어러블 보행재활로봇을 활용한 근골격 대수술 고령자 대상 조기회복 프로그램 개발’이라는 주제로 ‘2023년 사회적 약자 편익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사업기간은 2023년 5월부터 12월까지이며, 엔젤로보틱스와 공동 연구로 진행된다.
2023년 사회적 약자 편익지원사업은 사회적 약자 및 돌봄인력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로봇 관련 사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선정되면 사업비 50%를 진흥원으로부터 지원받는다.
이번에 선정된 공모사업은 로봇보행치료를 근골격 대수술(척추고정술, 고관절치환술 등)을 받은 고령자에게 확대 적용, 일상으로 빠른 복귀를 돕는 것이 골자다.
로봇보행치료는 로봇을 이용해 정상적인 보행패턴을 유도·훈련하는 치료로 환자 기립과 보행, 균형 등의 회복을 돕는다. 급성기 뇌졸중 등 중추신경계 질환자 또는 사지절단자 등에 한해 선별급여를 적용하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는 2022년부터 정형외과·신경외과 등과 협력해 척추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로봇보행 재활치료 프로토콜을 개발, 적용해왔다.
현재 보행재활로봇 2대를 도입, 환자들의 재활을 돕기 위한 공식적인 진료를 준비하고 있다.
박중현 교수는 “고령 환자의 경우 근골격 대수술 후 급성기에 보행재활로봇을 통해 많은 재활 효과를 보고 있다”며 “실제 보행과 비슷한 웨어러블 보행로봇을 이용하면 환자 낙상 두려움을 해소시킬 뿐 아니라 근육량 감소를 예방해 효율적인 보행재활이 가능해지는 강점을 지닌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업을 통해 강남세브란스병원 뿐 아니라 척추나 하지관절 수술을 시행한 전국 모든 병원 환자들이 재활 골든타임에 로봇재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첫 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