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이 뉴질랜드 소재 유방암 검진 플랫폼 기업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Volpara Health Technologies)’를 인수했다.
루닛은 볼파라 인수를 계기로 미국 시장 진출에 가속도를 낸다.
볼파라는 미국 내 2000개 유방암 검진기관에 유방암 검진 관련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전체 매출 97% 이상은 미국 시장에서 올릴 만큼 미국 내 사업 기반을 잘 갖췄다는 평가다.
루닛은 볼파라가 가진 방대한 양의 데이터와 고도화된 유방암 검진 시스템을 통해 미국 매출을 더욱 끌어올릴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볼파라 고객을 대상으로 유방암 검진 AI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MMG와 루닛 인사이트 DBT를 판매할 계획이다.
양사는 유럽, 중동, 중남미,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확장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미국 외 지역에서 루닛은 자사 제품에 더해 볼파라 제품 판매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루닛은 이번 M&A 최대 성과로 양사 인공지능 기술력 결합에 따른 시너지 창출을 꼽았다.
루닛의 AI 알고리즘 개발 능력에 볼파라의 유방 조직밀도 정밀분석 기술을 결합함으로써 유방암 검진 기술 수준을 한 차원 더 끌어올리게 됐다는 설명이다.
루닛은 볼파라가 확보하고 있는 1억 장 이상의 의료 데이터와 자체 확보한 다국적, 다인종 임상 데이터를 활용해 조건과 환경에 상관없이 적용 가능한 ‘기초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스스로 판독하고 진단하는 ‘자율형 AI(Autonomous AI)’ 시스템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루닛 서범석 대표는 “루닛과 볼파라는 암 정복이라는 공동 미션 실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며 R&D 역량 강화와 AI 신제품 공동 개발 및 글로벌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인수는 전 세계 의료AI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필수적 선택이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AI 솔루션과 고도화된 검진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암 진단시장을 선도해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