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대 이상 남성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전립선암 인식 설문 결과, 응답자 10명 중 8명은 전립선암 조기 검진 방법 및 주기에 대해 정확히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비뇨의학재단과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대국민 전립선암 인식 증진을 위한 ‘블루리본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 8월 8일부터 9일까지 전립선암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50대 이상 남성 1000명을 대상으로 전립선암에 대한 인식 수준을 조사했다.
대표적인 전립선암 선별검사인 전립선특이항원(Prostate Specific Antigen, 이하 PSA) 검사는 간단한 혈액 검사를 통해 혈중 PSA 수치를 알아보는 검사다.
하지만 응답자의 71.9%는 PSA 검사를 소변 검사로 오인하고 있었다. 또 PSA 검사는 전립선암을 확진하는 검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를 확진 검사로 오해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설문에서 응답자 10명 중 약 8명은 전립선암 조기 발견을 위한 정확한 검사 주기를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립선암은 특히 조기에 진단해 치료할수록 생존율이 높다. 2023년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전체 전립선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96.0%로 높은 편이지만, 암이 전립선을 넘어 원격 전이가 발생한 경우 5년 상대생존율이 약 48.8% 정도로 크게 낮아진다.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높은 암에 속하는 만큼 50세 이상 남성이라면 매년 정기적인 PSA 검사를 통해 전립선암 검진을 받아야 하는 이유다.
초기 증상 없는 전립선암은 ‘정기 검진’ 중요
응답자의 69.0%는 전립선암 발생 원인을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해 생기는 질환’으로 오해하고 있었다.
또 전립선암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건강검진 시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데도 응답자의 88.9%(n=889/1,000)는 전립선암 초기 증상을 ‘배뇨 장애’로 오인하고 있었다.
전립선암 초기 증상으로 오해하기 쉬운 배뇨 곤란, 빈뇨, 야간뇨, 약뇨, 혈뇨 등 배뇨 장애는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 나타나기 때문에1 증상이 없어도 50대 이상 남성이라면 정기적으로 PSA 검사를 받아야 한다.
김선일 대한비뇨기종양학회장(아주대병원 비뇨의학과)은 “전립선암은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되는 경우 치료가 어렵고 생존율이 절반 이하로 크게 감소해 전립선암 조기 발견을 위해 50대 이상 남성이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가까운 비뇨의학과에서 연 1회 PSA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