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정부는 최근 수도권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200명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는 일부에서 방역지침 위반 사례도 늘고 있다며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를 거듭 강조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오늘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235명으로 5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235명으로 이 가운데 222명은 국내 발생, 13명은 해외유입 사례다.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서울 93명 ▲경기 60명 ▲인천 22명 등 175명이다.
이밖에 ▲대전 8명 ▲충남 7명 ▲울산 6명 ▲경북 5명 ▲부산·경남 각각 3명 ▲대구·충북·제주 각각 1명 등 전북과 세종을 제외한 전국 각지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현재까지 1만5198명이 격리해제 됐고, 격리 중인 환자는 4660명이다. 중증환자는 104명으로 확인됐다.
윤 반장은 이어 "수도권의 신규환자는 175명으로 어제 이어 200명대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조치가 일정 부분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주초 검사량 감소 시기인 만큼 확진자 추이를 지나치게 낙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까지 주말의 검사량 감소의 영향이 있는 시기인 만큼 환자 추이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거리두기 효과는 1∼2주 뒤부터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해 이런 효과가 계속 강화되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내달라"고 당부했다.
보건당국은 또 종교시설에서 방역지침 위반 사례가 늘고 있단 점도 우려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또 "최근 일부 교회에서의 대면 예배를 강행하는 등 방역지침 위반과 관련된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200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우려했다.
그는 "종교활동의 자유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정부의 방역 조치가 서로 양립할 수 없는 것이 아닌 만큼 정부의 조치에 협조해 주시기를 거듭 당부드린다"며 "특히 이번 수요예배 때에도 적극적 협조를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보건당국은 이번 주가 사회적 거리두기의 수위를 높이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 반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조치가) 자영업자들에게 고통으로 다가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 며칠을 어떻게 잘 지혜롭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적인 실천을 통해서 넘기느냐에 따라서 향후에 수도권 안정화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