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진입 활로가 의과대학 사전 선발과 학사편입학 시장으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현재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병행대학 가운데 의대 학제를 선택한 11곳의 경우 2015학년도부터 전환한다. 의전원만 운영하던 11개 대학들도 2017학년도부터 의대 체제로 돌아간다.
2015학년도부터 의대 체제 전환이 이뤄지지만 의전원에서 의대로 복귀할 경우 학제 전환 2년 전에 의예과 학생을 미리 선발할 수 있다.
따라서 2015학년도에 전환하는 대학은 이미 2013학년도 입시인 지난 해부터 사전 선발을 시작한 상태다.
더욱이 의전원에서 의대로 전환하는 대학들은 전환 시점부터 4년간 의대 입학정원의 30%를 의무적으로 정원 내 학사 편입학(본과 1학년)으로 선발해야 한다.
학사편입학 전형은 의학고시로 불리며 과거 큰 인기를 누렸으나 의료분야 정원 축소 등과 맞물려 현재는 극소수를 선발하는 일반편입 제도만이 운영되고 있다.
다만, 전환 초기 4년간 정원 내 학사편입학 비율을 30%를 유지하되 이후에는 대학 자율로 결정할 수 있다.
실제 학제 전환에 따른 총 입학자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2011학년도 1687명이던 의전원 정원은 2015학년도 1242명, 2017학년도 218명으로 감소한다.
반면 의대 정원은 2011학년도에 1371명, 2013학년도 1538명, 2015학년도 2533명, 2017학년도 3118명으로 급증하게 된다.
이로써 의예과 학생 사전선발과 학사편입 때문에 4년 간 일시적으로 입학정원이 증가하는 현상이 발생, 의대 문호가 크게 확대된다.
결국 2013~2014학년도에는 167명, 2015~2016학년도에는 717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고려대, 서울대, 성균관대, 아주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 등 주요 서울·수도권 대학이 2015학년도 의대 전환을 앞두고 있어 수험생들의 관심이 더욱 뜨겁다.
의대 입시 전문가는 “학사편입학 증가로 의전원 입학을 원하는 수험생 가운데 편입을 함께 준비하고자 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며 “고려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 상위권 의대들이 포함돼 있어 입시 열기가 보다 가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