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 졸업생들 가운데 일부가 지속적으로 의·치의학전문대학원 및 로스쿨 등으로 진학하고 있다는 자료가 나왔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강동원 의원에 따르면 2009~2013년 KAIST(한국과학기술원) 졸업생 진학자 4142명 가운데 587명(14.1%)이 의·치의학전문대학원 및 로스쿨로 진학했다.
의학 진학의 경우 석사 3명, 학사 346명 등 349명(8.4%)이 선택해 이공계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의학 역시 석사 3명, 학사 67명 등 70명(1.7%)이나 됐으며 석사 4명, 학사 41명 등 45명(1.1%)은 졸업 후 법학 쪽으로 진학했다.
고급 과학기술 인재 양성에 설립 의의를 두고 있는 카이스트가 이처럼 많은 전공 이탈자를 양산하고 있는 것은 고민스러운 현실이라는 지적이다.
강 의원은 “직업의 자유가 있기에 학생들 선택을 비판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우리나라 과학 분야 최고 교육기관인 카이스트는 과학발전을 위해 학생들의 타 전공 이탈을 막고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의무가 있다. 중장기적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