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된 개인 보건의료 데이터를 본인이 제공코자 하는 곳은 어디든 통합‧표준화된 형태로 쉽게 제공하는 중계시스템이 마련됐다.
이를 통해 본인 스마트폰 앱이나 의료진 진료 PC 등 개인 보건의료 데이터를 맞춤형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실제 병원방문 없이 진료기록을 온라인 송부 받게 된다. 복약시간 알림 및 의약품 안전 점검 등 복약 종합관리와 함께 진료 및 검사결과를 시각화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응급상황에서 이송 중 혈액형, 질병, 투약 등 환자 정보를 응급실에서 미리 확인 가능하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보건의료 분야 마이데이터 생태계 도입을 위한 핵심 인프라인 ‘건강정보 고속도로(마이헬스웨이 시스템)’가 8월 시범 개통됐다.
지난해 8월 시작된 해당 시스템 구축사업은 오는 2023년 4월까지 진행된다. 이를 위해 약 200억원이 투입된다.
의료 마이데이터를 통해 국민 각자가 본인의 의료정보를 ▲모바일앱 등을 통해 손쉽게 조회·확인 한다. ▲원하는 곳에, 원하는 목적에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전송 가능하다.
건강정보 고속도로는 데이터 보유기관(주로 의료기관)에서 본인 또는 데이터 활용기관으로 건강정보가 흘러가는 네트워크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데이터 수집은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기관이 보유한 의료, 생활습관, 체력, 식이 등 개인 건강 관련 정보를 한 번에 조회‧저장한다. 수집 데이터를 의료기관 진료정보에서 비의료 건강정보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게 된다.
개인 동의 아래 조회‧저장·제공되도록 하고, 인증‧식별 체계를 통해 개인 건강정보 유출을 방지토록 한다. 정보주체가 저장한 개인 건강정보를 활용기관에 제공해 진료, 건강관리 등 원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당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국민은 방문 병원별 분산된 자신의 개인 진료기록 등을 일일이 방문하지 않고도,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통합적으로 확인 가능해진다. 이어 전자문서 형태로 손쉽게 발급받을 수 있다.
의료기관뿐만 아니라 본인의 활용 목적에 따라 자신의 개인진료 등을 보건소, 사회복지시설, 어린이집, 요양기관, 민간 서비스기업 등 다양한 기관에 안전하고 간편하게 전송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 환경이 구축된다.
서울성모병원, 부산대학교병원 등 약 240개 의료기관이 기본 설계 단계부터 우선 참여했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 약 1000개(제2기)까지 참여를 확대해서 공식 개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여기에는 강원대학교병원, 경북대학교병원, 원광대학교병원, 경상국립대학교병원, 전북대학교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충북대학교병원 등 7개 의료기관이 거점병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은 “마이데이터 활용 영역은 의료, 금융, 유통, 에너지, 공공, 교통 등으로 크게 구분된다. 분야별 신(新) 시장 창출 가능성이 다양하다”고 기대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