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환자들의 절반 이상이 의원을 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대한고혈압학회와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로 알아본 한국인의 고혈압'을 공동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는 빅데이터를 통해 2007년부터 15년 간 고혈압 관련 주요통계를 분석한 것으로 고혈압 관리를 위한 정책수립이나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2021년 기준으로 구체적으로 보면, 20세 이상 성인 전체에서는 4434만 명 중 30.8%가 고혈압을 경험했다. 유병환자 수는 2007년 695만 명에서 2021년 1368만 명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
또한 환자들 주이용 의료기관은 의원이 52.8%로 가장 많았고 종합병원(14.7%), 상급종합병원(10.4%) 순이었다.
의원은 고혈압 환자 적정투약율도 72.8%로 가장 높았다. 상급종합병원이 69.8%, 보건기관이 69.8%였다.
적정투약율이란 고혈압 유병환자가 당해 연도 유병기간의 80% 이상 약제 처방 기록이 있는 경우를 일컫는다.
전체 환자로 보면 2007년 대비 의료이용율은 유지되는 반면 적정투약율은 증가했다. 의료이용자 비중은 86.7%에서 86%로 소폭 감소했으나 적정투약자 비중은 54.8%에서 61%로 늘었다.
또 전체 고혈압 환자 14%는 1년 동안 고혈압 관련 의료이용기록이 없었다. 다만 이는 2015년 16.1%에 비해서는 감소한 수치다.
사망자 수는 15만명에서 25만명으로 늘었지만, 인구고령화 영향을 배제한 연령 표준화 사망률은 100명당 2.4명에서 1.8명으로 61%가량 줄었다.
합병증의 경우 연령 효과를 보정한 결과, 2021년 남성 고혈압 환자 중 4.9%(21만 명), 여성 고혈압 환자의 3.9%(17만 명)가 관상동맥질환 등 주요합병증을 경험했다.
이는 전체 환자 4.4%에 해당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측은 “앞으로도 전문학회와 함께 만성질환 관련 정책 수립에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는 근거자료를 생산할 것"이라며 "6월경 성별, 소득수준, 도시화수준, 시도별 세부 분석결과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