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총파업의 핵심으로 지목된 전공의들이 신중한 발걸음을 내딛는 가운데, 의대생들이 대학별, 학년별 등 중소단위 규모의 단체행동을 먼저 시작했다.
한림의대 비상시국대응위원회(이하 TF)는 오늘(15일) SNS에 성명문을 게재하고 “한림대 의대 의학과 4학년 학생들은 의견을 모아 ‘만장일치’로 휴학을 진행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1년의 학업 중단으로 이번 같은 의료개악을 막을 수 있다면 1년은 결코 아깝지 않은 기간임에 우리는 동의했다. 이에 즉시 휴학서를 배부했고, 오늘(15일)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TF는 또 “전문가 의견을 총체적으로 묵살한 이번 '의료개악'이 현실이 된다면 다시는 의료선진국 대한민국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호소하며 “한림의대 후배 여러분, 그리고 같은 의학 길을 걷는 전국 의대 학우 여러분, 우리 휴학이 ‘동맹 휴학’이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동료들을 독려했다.
한림대, 순천향대 등 의대생들은 지난 6일 정부 의대 정원 확대 발표 이후 SNS에 TF 계정을 개설하고 정책을 비판하는 등의 활동에 돌입했다.
한림대 TF는 계정 개설 당시 "현재 정부 의대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에 대한 정보를 제공 및 한림대 의대생들 의견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렴하기 위해 TF팀을 꾸렸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 속에 최근 전공의와 의대생들 집단행동 참여 여부가 주목받으면서 선제적으로 관련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한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지난 13일 온라인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의대 증원에 대응하기 위한 단체행동 방안을 논의했으며, 15일 그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