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정 수량만을 공급해 의료계의 우려를 자아냈던 전 세계 유일한 대상포진 백신 MSD 조스타박스가 이번에는 충분한 물량이 제공될 것으로 보여진다.
조스타박스는 작년 8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최초로 우리나라에 들어왔으나 한정적인 물량으로 인해 환자들에게 충분히 처방되지 못했다.
이에 내달 정식 런칭을 앞둔 상황에서 의료계는 “지난해 물량이 굉장히 부족했고, 올해도 많은 양이 들어오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급 차질 가능성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대상포진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신경병증성 통증을 야기하고, 그 통증 또한 극심한 탓에 환자들의 고통이 크다.
때문에 조스타박스는 국내에서 50세 이상 연령만 접종이 허가됐음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의 관심이 높다. 더욱이 이 백신을 제외하고는 대상포진을 예방하는 대안이 없는 만큼, 수요와 공급이 적절한 수준에서 일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한국MSD 관계자는 “작년에는 한정적인 물량만 국내에 공급됐지만, 오는 11월 정식 런칭이 되는 만큼 지속적으로 공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스타박스는 생백신인 만큼 생산이 어려운 의약품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했지만 올해는 본격적으로 제품을 출시하는 만큼 수요를 맞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와 같이 한정적으로 백신이 공급되는 것이 아닌, 앞으로 국내 시장에 지속적으로 들여올 계획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정확한 물량은 공개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한편, MSD에 따르면 조스타박스 백신은 50~59세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규모 임상연구에서 대상포진 발생 위험이 위약 대비 70%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