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 대상포진 예방백신 ‘조스타박스’의 영업·마케팅 공동판매 계약을 두고 녹십자와 SK케미칼이 물밑 작업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통·영업·마케팅이 모두 녹십자 품에 안기게 됐다.
한국MSD는 지난 5일 조스타박스의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 이로써 국내 영업과 마케팅을 공동으로 진행하게 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미 녹십자와 유통 관련 코프로모션을 체결했던 MSD는 그간 녹십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녹십자의 백신 의약품 부문 국내 경험을 높이 사 이 같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관측된다.
대상포진은 수두를 예방하는 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어린 시절 수두에 걸린 경험이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걸릴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포성 발진과 고통스러운 통증을 동반하는데, 수포성 발진이 가라앉은 후에도 수개월 또는 수년 동안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초래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전 세계 최초이자 유일의 대상포진 예방백신 조스타박스는 50세 이상 성인에게 투여할 수 있으며 50~59세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연구에 따르면 위약 대비 대상포진 발생 위험이 약 70%, 60세 이상에서는 51% 감소했다.
한국MSD 현동욱 대표는 “대사포진은 중장년층 삶의 질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는 질환”이라면서 “조스타박스의 국내 런칭 이후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녹십자와의 공동판매 계약에 따라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너지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녹십자 조순태 대표는 “녹십자는 적정한 온도 유지가 절대적인 생백신 유통에 적합한 전국 규모의 콜드체인 운송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이번 공동판매 계약에 따라 한국MSD와 양사 경영전략 및 영업자원을 상호 교류해 동반 성장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