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불응성 췌장암 환자를 6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고 그 치료 성적은 3배 이상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학교, 서울대학교, 서울대의대, 서울대병원, 아주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치료 불응성 췌장암 환자들의 발병
원인을 정밀하게 구분할 방법을 찾았다고 2일 밝혔다.
연구팀은 췌장암 환자 150명에서 암 조직과 혈액 시료를 얻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 기반 유전체 분석과 질량 분석 기반 단백체 분석을 동시 실시했다.
그 결과, 1만 2000개 체세포 변이 중 췌장암 발병과 상관관계가 있다고 알려진 변이 유전자 7종을 찾았다.
이를 정밀 분석한 결과 췌장암 발병과 관련된 중요 신호전달 경로에 관여한다는 것도 밝혔다.
또 조직학적으로도 동일한 췌관선암에서 임상 치료 성적과 발병 원인이 다른 6가지
췌장암 유형으로 분류 가능하며 그에 따라 치료 성적이 3배 이상 차이 보임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췌장암 유형 6종을 판정하는 기술을 개발해 정밀의료기술 개발 기업에 기술 이전했다.
이상원 고려대 유전단백체연구센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세계적으로 가장 치사율이 높은 치료 불응성 췌장암에서 기존 치료가 듣지 않는 이유를 유전단백체 분석으로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연구 결과가 정밀 진단과 맞춤형 치료법 개발 및 적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암’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