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과설 서남의대 운명 이달 21일 '판가름'
교과부, 종합감사 결과 발표 예정…처분 수위 촉각
2013.01.17 11:58 댓글쓰기

부실교육 논란에 휩싸인 서남대학교 의과대학의 운명이 곧 결정될 전망이다. 최근 내외부에서 ‘폐과’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처분 수위에 관심이 모아진다.

 

데일리메디 확인결과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서남대학교에 대한 종합감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21일 그 결과 및 처분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종합감사는 최근 불거진 서남대학교 사학비리와 부속병원의 수련기관 지정 취소 등과 맥을 같이 한 조치로, 그 동안 서남대의 총체적 부실교육에 대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제대로 된 실습교육도 받지 못하는 등 부실한 의대생 교육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감사가 이뤄진 만큼 처분 대상에 포함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수련기관 지정이 취소된 남광병원과 관련해서는 교육과학기술부 관할이 아닌 만큼 대학에 대해서만 감사가 이뤄졌고, 처벌이 뒤 따를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과학기술부 사학감사팀 관계자는 “서남대학교에 대한 종합감사를 모두 마치고 정리단계에 있다”며 “당초 알려진 부분 보다 상황이 심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생들의 교육권 보호 차원에서도 대학에 대한 처벌이 불가피 하다고 판단했다”며 “자세한 감사내용과 처분 수위는 오는 21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남대학교 의과대학은 지난 수 년간 의대 인증평가를 거부하며 부실교육 논란을 키워왔다. 현행 법상 계속해서 평가를 받지 않을 경우 의대 자격을 상실하게 된다.

 

서남대 자체도 평가지표를 허위로 공시하다가 교과부 대학구조개혁위원회로부터 정부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여기에 부실수련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서남의대 남광병원이 결국 수련병원 자격을 박탈당하면서 부실교육의 실상을 드러냈다.

 

또 최근에는 설립자와 총장 등이 교비 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되면서 부실 오명으로 얼룩진 서남의대 및 부속병원이 사면초가에 놓인 상황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남광병원 입원실에 학교법인 기획실을 만들고, 전국적으로 분산돼 있는 5개 대학과 건설사의 회계를 통합 관리했다.

 

특히 차명계좌와 소액 쪼개기 인출, 자금 돌리기 등을 이용해 다양하고도 치밀한 자금 세탁은 해 온 사실이 확인됐다. 이 방식으로 설립자 이씨는 4개 대학 교비 898억원, 건설사 자금 106억원 등 총 1004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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