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정숙경 기자]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이 개원 '초읽기'에 들어갔다. 2일 가톨릭학원에 따르면 은평성모병원이 최근 서울시로부터 준공검사 필증을 받았다.
가톨릭학원 관계자는 “지난 12월27일자로 의료기관 개설을 위한 준공검사 필증 절차를 완료했고 28일 간단한 완공식을 가졌다”며 “80년 역사의 가톨릭 의료 역량을 집대성한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개원을 위한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의 네트워크를 활용, 가톨릭대학교 부속 병원 의료진이 곳곳에 포진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은평성모병원 인사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종 이사회 의결 절차가 남아있지만 은평성모병원 초대원장에는 국내 고관절 분야 명의인 성바오로병원장이자 은평성모병원 개원준비단장인 권순용 교수의 임명이 유력시 된다.
또한 은평성모병원의 핵심 ‘맥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심장병원은 19대에 이어 20대 서울성모병원장을 지낸 승기배 前 원장이 이끌 예정이다.
가톨릭의료원 브랜드나 다름없는 BMT의 경우, 現김동욱 혈액병원장이 삼각벨트를 목표로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이며 안(眼)센터에는 서울성모병원안과 김만수 교수가 투입돼 가톨릭 안과 명성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외부 수혈도 이뤄진다. 뇌졸중, 치매분야 명의인 김용재 이대목동병원 뇌졸중센터장이 은평성모병원 신경과로 자리를 옮겨 진료를 보게된다.
은평성모병원은 지상 17층에 지하 7층, 808병상 규모로 오는 4월 진료를 개시하고 이후 5월 그랜드 오픈을 통해 본격적으로 진료를 시작한다.
은평성모병원은 ‘Dream Hospital’을 지향하며 최첨단 디지털환경으로 진료하는 병원(Digital hospital),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는 병원(Recommendable hospital), 환경 친화적인 안전한 병원(Eco-friendly hospital), 최고 수준의 의료 질을 추구하는 병원(Academic hospital), 가톨릭 영성으로 사회적 공유 가치 창출의 모범이 되는 병원(Mission hospital creating shared value)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심장병원을 포함한 BMT, 안센터 등을 운영하고 4인실 이상의 다인실 병실 비율 약 93% 확보로 환자 의료비 부담을 경감시키는 데 주력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설계부터 시스템적으로 안전한 병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실제 병원 내 감염 원천 차단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국내 최초 응급의료센터 격리실에 이중 전실을 설치했다. 응급의료센터와 감염내과에 격리 외래 개념의 설계도 도입했다.
가톨릭학원 관계자는 "가톨릭의료원 80년 의료 기술과 최신 건축 기술이 집약될 병원이 될 것"이라며 "양질의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설계부터 안전한 시스템, 친환경 치유 환경, 가톨릭 영성으로 지역과 상생하는 병원을 목표로 매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