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성형 개원가, 10월 '황금연휴' 특수 기대감 고조
상담예약 급증 등 행복한 비명···미검증 의료기관 시술 요주의
2021.09.28 11:2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일주일 간격으로 잇단 대체공휴일 연휴가 예정돼 있는 10월을 앞두고 미용성형 개원가에 모처럼 화색이 도는 분위기다.
 
황금연휴를 맞아 성형시술 수요가 늘면서 상담 예약이 몰리는 등 대체공휴일 특수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다.
 
특히 주요 성형시술 고객 연령층이 20~30대에 집중되던 예년과 달리 50~60대 중장년층 수요가 증가하는 등 미용성형 개원가는 표정 관리가 필요할 정도다.
 
실제 성형외과 개원가에 따르면 지난해 50대 이상 내원 고객 수는 직전년도 동기 대비 66%가량 늘어났다.
 
2년 전과 비교하면 3자릿 수 이상 급증한 수치다. 경제 활동 연령이 높아지고 성형외과 인식 개선에 따라 시니어층의 방문이 본격화된 것이란 분석이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미용성형 개원가는 10월을 ‘성형하기 좋은 달’로 선정하고 대체공휴일 정상진료 체제를 가동하는 등 늘어난 수요를 잡기 위해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대체공휴일인 10월 4일과 11일 정상진료를 실시하는 것은 물론 사전 예약 및 상담을 통한 시술비용 할인 행사도 진행 중이다.
 
일부 병원의 경우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해 전문 상담인력 증원 등 이용객 편의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한 성형외과 관계자는 “기존에도 10월은 여름과 비교해 기온이 적당해 수술하기 좋은 달로 알려져 있었지만 올해는 대체공휴일까지 겹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연휴 날짜에 맞추기 위해 전문 의료시설이 아닌 곳을 통해 시술이나 수술을 받으면 부작용이나 만족도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비의료기관은 성형외과, 피부과,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등이 없으며, 회복실이나 위생 상태, 정품 사용 여부 등의 부족으로 다방면에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성형외과 수술 직후 1시간은 '골든타임'으로 불린다. 이 시간은 열이나 폐렴 같은 합병증 위험성이 높고 호흡 곤란 등 부작용에 취약해 병원 관리에 따라 상황이 급변한다. 
 
특히 전신마취가 동반되는 양악이나 안면윤곽수술, 가슴성형 등의 사고 및 부작용은 골든타임에 발생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
 
성형외과 수술 사고 대다수가 이 시간대 발생하는 이유다.
 
검증된 의료시설은 수술 후 환자들의 안전한 회복을 위해 마취과 전문의, 회복실 간호사, 입원실 간호사, 집도의 회진으로 이어지는 총 4단계에 걸친 1대1 책임 케어 시스템을 구축한다. 
 
반면, 비의료시설은 이러한 체계적인 시스템 부족으로 사고가 발생하면 대처가 늦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아이디병원 관계자는 “수요가 많은 연휴기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등을 광고하는 검증되지 않은 비의료시설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가격과 일정만 고려하면 위험성이 높다”며 “성형은 안전을 기본으로 한 최상의 결과에 집중해야 부작용 가능성이 낮다. 반드시 검증된 의료기관을 통해 수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디병원은 무균 시스템을 비롯해 이중 모니터링, 응급장비, 제세동기 등 대학병원급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의료장비를 보유하고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도 4인 이상 상주해 안전사고 위험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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