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2000억원 유상증자 결정…"신사업 진출"
최대주주 100% 참여…유증 후 1:1 무상증자 실시
2023.08.24 05:20 댓글쓰기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약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선다. 확보한 자금은 연구개발(R&D) 강화와 신제품 개발,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설립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루닛(대표 서범석)은 8월 23일 이사회를 열고 총 2018억7200만원대 유상증자를 단행키로 결의했다. 신주 185만7150주를 주당 10만8700원에 발행한다. 기존 주주에게는 1주당 0.14999995주를 배정한다.


유상증자 직후 1:1 무상증자도 함께 실시한다.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도 자동적으로 무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를 받을 수 있는 권리가 발생된다.


특히 최대주주인 백승욱 이사회 의장과 서범석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은 유상증자 배정비율에 100% 참여한다.


조달 자금은 구체적으로 제품 고도화 및 신제품 개발(507억원) 신사업 진출(400억원) 타법인 출자(907억원) 해외직원 채용(204억원) 등에 투입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전망이다.


루닛은 ▲AI영상분석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신제품을 개발한다.


신산업도 진출한다. 루닛은 다중체학(Multiomics) 데이터 추출과 AI 기반의 의료 데이터 개발 및 분석 플랫폼 관련 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신약후보 물질의 기술이전을 통해 신규사업 기반을 닦는다.


루닛 측은 "유망한 신약개발 후보 물질 중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되면 이를 기술이전할 것"이러며 "직접 개발해 상업화하거나 대형 제약사에 라이선스 아웃하는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기업형 벤처캐피탈(CVC)도 설립한다. 중장기적 수익원 창출과 전략적 인수합병(M&A)를 위함이다. 이외에도 국가검진사업(B2G)을 수주한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역 현지인력 채용에 자금을 조달한다.


루닛 관계자는 "이제는 보다 발 빠르게 시장을 확장해 나아갈 시점이며, 최대주주와 대표이사가 100% 참여하는 이번 증자를 통해 글로벌 의료AI 리딩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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