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료IT를 매개로 이와 연동된 전자의료기기, 병원건립, 의료 및 장비 운영 컨설팅 제공 등이 연계된 패키지형 상품 수출에 적극 나선다.
지식경제부는 의료IT를 중심으로 급부상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개척을 위해 23일 상암 전자회관에서 병원과 기업 관계자 대상 'IT융합병원 수출포럼'을 개최한다.
코트라,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이하 KEA), 디지털병원수출사업협동조합(이하 조합),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IT융합병원 수출 관련 주요 기관이 공동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IT융합병원 수출과 관련한 첫 공개포럼으로 해외진출을 준비 중인 의료기업과 병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미 지식경제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개발→수출적합형 인프라 구축→해외유망 프로젝트 발굴→중소 의료기업과 병원을 연계한 수출프로젝트 추진'의 가치사슬을 연계, 기업과 병원이 동반 해외진출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의료서비스 및 이와 연계된 세계 의료기기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의료 IT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지난 2009년 의료서비스, 의료기기 분야의 세계시장 규모는 각각 2조2000억, 2조8000억달러였다. 오는 2015년에는 각각 8.3%, 5.7% 성장한 3조8000억, 3조9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자원부국, 개도국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분야에 정부재원을 집중 투자함에 따라 의료기기․병원건설․운영서비스 수출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경부는 지난 3월 ‘디지털병원수출협동조합’을 설립했으며, 8월에는 조합과 에콰도르, 페루간의 디지털병원건립 협력 컨설팅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조합은 남미 병원 건립사업과 함께 오지에 ‘디지털이동병원’ 수출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며, 폭넓은 국내 의료기업의 참여기회 제공과 정보확산을 위해 부산, 대구, 인천 등에서 지방설명회도 가질 계획이다.
지경부 김재홍 성장동력실장은 "내년에는 의료시스템 수출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술개발․인프라 구축과 함께 실질적인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도록 범부처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성과창출을 위해서는 기업의 우수제품 개발능력과 병원의 서비스 역량이 융합돼야 한다"며 "일본 경제산업성도 작년부터 기업, 병원과 함께 의료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 기업, 병원, 정부도 힘을 합쳐 광활한 헬스케어 시장을 개척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