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무술년 새해를 맞아 국내 제약사들이 '제약 강국' 도약에 이바지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2일 발표한 신년사를 종합해보면 대형제약사들은 도전과 혁신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고, 중소형 제약사들은 '내실 다지기'에 주력한다는 모습이다. 공통적으로 내부 소통 강화를 역설했다.
대웅·한미·녹십자·종근당·유한 등 "글로벌시장 영향력 강화"
대웅제약은 올해 삶의 질 향상을 선도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성장하는 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개방형 혁신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고객신뢰 향상 △직원과 회사의 동반성장 등 세 가지 중점추진과제도 제시했다.
대웅제약은 '2020년 글로벌 50위 제약사 진입'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개방형 혁신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2018년은 자체개발한 보툴리눔톡신 `나보타`의 미국 FDA 승인 후 발매와 유럽진출을 목표로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종욱 부회장은 "2017년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한 뜻으로 뭉쳐 선진국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는 한 해를 만들었다"며 "새해에는 매출 1조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임직원 모두가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에 대한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비전 달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고객과 국민에게 더욱 사랑받고 신뢰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미약품 그룹은 `제약강국을 위한 한미 혁신경영`의 전사적 노력을 당부했다. 한미의 향후 5년 비전과 발자취가 한국 제약산업 발전사의 이정표가 될 것이며, 2023년까지 "세상이 깜짝 놀랄 일을 해내겠다"고 천명했다.
임성기 회장은 "작년 한해 크나큰 오해와 상처를 딛고 일어서기 위한 노력들에 감사하고, 신뢰를 회복해 가고 있어 마음이 놓인다"고 운을 뗀 뒤 "바이오플랜트 정상화, `올리타`(올무티닙)의 3상 가시화, 치료제가 없는 폐암치료 분야에서 획기적 약효를 입증한 포지오티닙,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 등 R&D 경영에도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18년 새해 경영슬로건은 `제약강국을 위한 한미 혁신경영`"이라며 "한미의 창조와 혁신, 도전은 대한민국이 제약강국으로 도약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혁신은 한미의 DNA이다. 혁신 없이는 창조와 도전은 물론 생존과 미래도 없다"며 "신약개발에 혁신을 가져올 임상이행연구 및 빅데이터를 활용한 시스템 경영이 한미 혁신의 중심이 돼야 하며, 이를 통해 한미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해 나가자"고 말했다.
녹십자홀딩스는 회사 명칭을 'GC'로 바꾸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브랜딩 강화에 나선다.
GC는 기존 `녹십자(Green Cross)`의 영문 이니셜을 조합한 것으로, "위대한 헌신과 도전을 통해 위대한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뜻을 담은 `Great Commitment, Great Challenge, Great Company`의 약어이기도 하다.
녹십자홀딩스 산하 가족사의 국민 명칭은 `녹십자`라는 브랜드 자산을 활용해 GC와 녹십자를 함께 표기하기로 했다.
허일섭 GC 회장은 "이번 CI 변경은 글로벌 기업으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회사의 정체성을 재확인한다는 취지"라며 "새로운 CI에는 근본을 충실히 지켜나가면서 도약하는 내일의 우리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고 말했다.
종근당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퍼스트 무버(시장 선도자)로 도약하기 위해 성장 인프라 구축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종근당 이장한 회장[사진 右]은 "올해는 경영목표를 `성장인프라 구축을 통한 경쟁력 강화`로 정했다"며 "제약환경의 총체적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술∙품질∙조직∙개인역량 등 모든 분야에 경쟁력을 갖춰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 회장은 "임직원들이 자기 계발에 정진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가 되고 그 인재가 회사 발전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종근당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퍼스트 무버로 도약하는데 이바지 해달라"고 강조했다.
유한양행은 올해 경영슬로건을 `새로운 도전, 새 가치 창조`로 정해 미래에 도전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
이를 위해 교육(敎育), 사유(思惟), 실행(實行)을 실천 지표로 삼아 인재 양성, 창의적 사고, 즉시 행동하는 기업문화를 지속적으로 구축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정희 사장은 "지난 한해 우리는 우리 앞에 놓였던 어려운 난관들을 뜨거운 도전정신으로 극복하고 회사의 목표를 향해 쉼 없이 달려와 매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며 "1700여 임직원 모두가 투철한 애사심으로 다 함께 땀 흘리며 최선을 다한 결과이며, 맡은 바 소임을 다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다신 한번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기개발`, `창의` 그리고 `행동` 이며, 우리 회사가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미래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 우리 모두가 자기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고, 남다른 창의력과 앞선 행동으로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JW중외·일동·보령·삼진 등 "내실 기반 더욱 탄탄히"
JW중외제약이 올해 경영방침을 지난해에 이어 `스마트 JW; 지속적 성과`로 확정하고 중점 추진과제로 △수평적 소통 △일사불란한 실행을 제시했다.
새해 경영방침은 `스마트 JW의 2단계로, 지난해 재정립한 회사만의 일하는 방식인 `JW Way`를 기반으로 `소통`과 `실행` 능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업적과 성과, 사회적 기여를 증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경하 회장은 "아무리 훌륭한 전략이나 방법론을 발굴하더라도 실행을 통한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라며 "업무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일의 본질에 대해 상호 공감하고 이를 토대로 신속 정확하게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일동제약그룹은 최근 수년간의 중장기 투자와 체질개선 노력을, 보다 실질적인 성과와 고객가치로 실현해 내기 위해 2018년 경영지표를 `고객가치 중심의 혁신과 도약`으로 수립하고, `품질 최우선`, `계획대로 실행`, `경영효율성 증대`를 3대 경영방침으로 설정했다.
일동홀딩스 이정치 회장은 "지난해 신약 '베시보' 개발, 브랜드 중심의 시장점유율 확대, 성공적인 유통프로세스 전환, 그리고 일동바이오사이언스와 일동히알테크의 본격적인 시장개척 등 다수의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며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2018년 경영목표는 물론 중장기전략, 그리고 다양한 프로세스와 시스템 혁신 활동들이 보다 큰 성과로 실현될 수 있도록 더욱 강력한 실행력이 절실하다"며 "조직 간의 보다 자유로운 소통과 존중, 그리고 공감을 통해 더욱 단단한 신뢰를 구축해서 목표를 향해 일사불란하게 나아가자"고 역설했다.
보령제약그룹은 2017년 창업 60주년을 맞아, 지난 60년의 도전과 성과를 바탕으로 100년 기업으로 도약해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김은선 회장은 "2018년은 `100년 보령`의 첫 발을 내딛는 매우 중요한 해"라며 "`나`를 넘어 `우리`가 되어 각 사가 정한 목표를 이루고, 수익 중심의 내실경영과 함께 조직과 인적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시작점에 선 지금, 우리의 사명과 존재 이유인 `최고의 임상의과학으로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라이프 타임 케어 컴퍼니(Lifetime care company)`라는 비전을 가슴에 품고, `글로벌 보령`으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령제약그룹은 올해 카나브패밀리 해외시장 추가 발매를 통한 글로벌 진출 확대, 임상 2상을 시작하는 면역항암제, 그리고 약물전달 체계를 혁신적으로 바꾸는 마이크로니들 패치형 치매치료제 개발 등에 속도를 내는 한편 충남 예산공장 준공 등을 통해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삼진제약은 '행복한 직원, 행복한 삼진, 행복한 세상’을 모토로 올 한해 고객 신뢰 확대와 행복한 직장생활을 기치로 탄탄한 성장을 이루자고 결의했다.
이성우 대표이사는 정치사회적 격변기에도 흔들림 없이 최대 실적을 달성한 임직원을 격려하고, "정책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한편‘고객 신뢰’와‘직원 행복’을 2018년 핵심 경영 기조로 삼는다"고 밝혔다.
또한 시장 환경에 부응하고 영업목표 달성을 위해 주력 제품 강화 전략도 내놓았다.
플래리스를 위시한 순환기 제품의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하고, 2018년은 뉴티린, 뉴토인을 앞세워 치매치료제 라인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B형 간염치료제 테노리드를 비롯한 소화기질환 시장 점유를 확대하기로 했다.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안구건조증 치료제 등 신약개발과 R&D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표이사는 “황금개띠의 해 무술년 새해에 명랑하고 강한 책임감으로 국민 건강에 기여하고 사회의 존경을 받는 삼진제약을 만들기 위해 구성원 모두가 노력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