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복귀···대전협, 8일 마라톤회의 끝 최종 결정
8월23일 무기한 파업 돌입 후 17일만인 오늘 오전 7시
2020.09.09 05:38 댓글쓰기
전공의들은 지난 8월7일 여의대로 집회를 시작으로 23일부터는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었다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전공의들이 병원으로 돌아온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8일 밤 5시간이 넘는 회의 끝에 9일 오전 7시부로 병원 복귀를 결정했다. 

이로써 지난 8월23일 전 연차가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이후 17일 만에 전공의들의 전원 복귀가 결정됐다. 8월7일 1차 젊은의사 단체행동으로 막을 열었던 의료계 파업이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진료 현장의 혼란도 당분간 수그러들 전망이다.
 
대전협 대의원들은 전날(8일) 오후 7시부터 서울시의사회관에 모여 향후 단체행동 방향을 놓고 논의를 벌인 결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는 파업 지속 여부를 놓고 전공의들의 의견이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은 데다 상황에 따라 언제든 파업을 재개할 수 있다는 판단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대전협 김명종 비대위원장은 회의 직후 데일리메디와 통화에서 “전체 회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 병원 복귀와 파업 유지 의견이 5대 5 정도로 나왔고 대의원 총회에서는 이번에 병원으로 복귀하더라도 언제든 다시 업무를 중단하고 단체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당초 신 비대위가 전임 비대위의 파업 유보 결정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발족한 만큼 파업을 유지할 가능성도 제기됐었다.
 
하지만 이미 8일부터 다수 병원에서 전공의들이 복귀하면서 현실적으로 하루만에 이를 번복하기 어려웠다는 점 역시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빅5는 물론 고려대의료원, 경희대병원, 이대의료원, 한양대병원 전공의들이 8일 병원으로 복귀하거나 복귀를 결정지었었다.
 
지방에서도 충북대병원, 충남대병원, 대전을지대병원, 건양대병원, 삼성창원병원, 진주경상대병원, 창원경상대병원 전공의들도 8일 병원으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원광대병원 전공의들도 대전협 대의원 총회에 앞서 9일부로 병원 복귀를 결정한 상태였다.
 
한편, 대전협 비대위는 전임 비대위의 단계별 로드맵을 이어가는 대신 향후 추가 논의를 거쳐 새로운 실행 방안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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