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한 사례는 드물다는 미국 CDC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CDC는 미국에서 화이자나 모더나의 백신을 접종한 뒤 부작용이 나타난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CDC는 지난해 12월14일부터 올해 1월13일까지 백신 부작용 신고 시스템에 등록된 안전 관련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기간 미국에서는 1279만4000여회분의 백신이 접종됐으며 그중 160만2000여명이 이 시스템에 등록했다.
등록한 백신 접종자의 중간 연령은 42세로 이들 중 0.4%인 6994명이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이 있었다고 신고했다. 부작용을 호소한 이들의 다수는 여성이었다.
부작용 경험자 중 6354명(90.8%)는 심각하지 않은 부작용을, 나머지 640명(9.2%)는 심각한 부작용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은 두통(22.4%), 피로(16.5%), 어지럼증(16.5%) 등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오한과 메스꺼움, 근육통, 열, 관절통이 뒤를 이었다.
심각한 부작용 사례로 분류된 이들 중 113명은 사망했으며 이 중에 65.0%인 78명은 장기 요양시설 입소자들이었다.
연구진은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사망 간에 별다른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의 하나인 과민증 사례도 62건으로 드물었다. 이 정도의 과민증 발생률은 독감 백신 접종 때 보고되는 것과 비슷한 범위에 드는 것이라고 CDC는 설명했다.
CNBC는 “의료 전문가들은 백신의 부작용이 일반적이며 백신이 의도한 대로 효과를 낸다는 징후라고 말한다”며 “많은 내과의사는 코로나19 백신 주사, 특히 2회차분을 맞은 뒤 강한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